[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이 27일 상하이 푸둥(浦東)공항에 도착하며, 4월 7일까지 이어지는 12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중국의 국공내전 종료 후 74년만에 이뤄지는 대만 전직 총통의 방중에 마잉주는 "올해 73세의 나이에 36년간 기다렸던 대륙(중국) 방문을 실현하게 되어 기쁘다"고 감회를 드러냈다.
마잉주의 중국 일정은 쑨원(孫文)과 장제스(蔣介石)가 이끌던 국민당 유적지에 집중돼 있다. 과거 선조들의 행적지를 돌며 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메시지를 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잉주는 28일 국민당을 창당한 쑨원의 묘지인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중산릉(中山陵)을 찾는다. 또한 난징에 위치한 과거 총통부와 쑨원의 고택 등을 둘러본다.
29일에는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방문한다. 마잉주는 매년 난징대학살 기념일인 12월 13일에 애도를 표해 왔다.
31일에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대학의 좌담회에 참석한다. 이번 마잉주의 방문에 동행한 대만 대학생들과 중국 대학생들의 교류행사에도 참석한다. 이후 마잉주는 조상의 고향인 후난(湖南)성을 방문한다. 2014년 작고한 모친이 다녔던 창사(長沙)시 저우난(周南)중학교를 찾는다.
청명절인 4월 1일에는 후난성 샹탄(湘潭)시에 찾아 조상께 제사를 드릴 예정이다. 4월 2일에는 후난대학교 과학관을 방문한다. 이곳은 일본의 항복 의식이 치러진 곳이다. 4월 3일에는 국민당 정부가 있던 충칭(重慶)을 방문해 항일유적지를 참관한다.
그는 4월 5일에 상하이로 돌아와 상하이의 항일유적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4월 6일에는 푸단(復旦)대학 학생들과 좌담회를 진행한 후, 장제스 전 총통 부부가 약혼식을 한 상하이 허핑(和平) 호텔과 전통 정원인 예원(豫園)을 방문한다. 그리고 4월 7일 1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만으로 돌아간다.
마잉주 전 대만 총통[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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