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 급락으로 파산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사태 진정에 나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 혼란 속에 24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장중 일시 15% 넘게 빠졌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이후 일간 최대 낙폭이다.
[도이체방크 올해 주가 차트, 자료=CNBC] 2023.03.24 koinwon@newspim.com |
이와 관련 이날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숄츠 총리는 "도이체방크는 비지니스 모델을 철저히 재구성하고 현대화했으며, 수익성이 매우 높은 은행"이라며 은행의 미래에 대해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은 간밤 142bp(1bp=0.01%포인트)에서 173bp로 30bp 가까이 급등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 성격의 금융 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다는 것은 해당 채권의 부도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UBS의 CS 인수 과정에서 스위스 금융당국이 CS가 발행한 후순위채의 일종인 '신종자본증권(AT1)' 약 22조원 어치를 전액 상각하기로 했고, 이는 관련 채권 시장에 막대한 파장을 몰고 왔다.
투자자들이 보유한 다른 은행의 AT1도 같은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에 보유하고 있던 은행의 AT1을 내다팔기 시작했고, 도이체방크의 ATI도 매도세에 시달렸다.
이에 은행의 유동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졌고 투자자들 사이 불안이 커지며 도이체방크의 주가도 급락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사흘 연속 이어진 주가 하락 속에 이달 들어서만 은행의 시총은 20% 이상 증발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