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학사장교 출신… 하반기 인사서 소장 진급해 방첩사 개혁 이끌 전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 대리 겸 사령관 직무대행에 편무삼 육군 준장이 발탁됐다. 학사장교 출신 방첩사 역대 지휘관은 편 준장이 처음이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편 준장은 오는 18일부로 소장 보직인 이경민 참모장 겸 사령관 직무대행 자리를 물려받는다. 이 참모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직무정지 직후부터 사령관 직무를 대행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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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 대리 겸 사령관 직무대행에 임명된 편무삼 육군 준장. [사진=국방일보] 2025.08.17 gomsi@newspim.com |
국방부는 "이경민 소장은 육군으로 원복 조치된다"며 "편무삼 준장은 현 시점에서 방첩사령부 조직 안정을 위한 적임자로, 방첩사령부와 관련된 현안 업무들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원래 방첩사 참모장은 소장이, 사령관은 중장이 맡아왔다. 이 경우 방첩사는 소장급 지휘부대로 격하된다. 앞서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국방 분야 과제로 12·3 비상계엄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방첩사의 폐지와 필수 기능 분산 이관을 발표한 바 있다.
편 준장은 공주고, 광주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학사장교 26기로 임관했으며, 53사단 대대장, 합참 정책과장 및 통합방위과장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장군 계급장을 달았다. 제7공수특전여단장과 제2작전사령부 작전계획처장 및 작전처장 등을 지낸 그는 최근 서울대 정책연수 중이었다.
군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때도 국군기무사령부 개혁 당시 육사 출신 '카르텔'을 깨기 위해 학군(ROTC) 출신 남영신 당시 중장을 사령관에 발탁한 적이 있었다"며 "학사 출신의 편 준장이 하반기 인사에서 소장으로 진급해 정식 사령관으로서 방첩사의 개혁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goms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