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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실소유 의혹' 강종현 첫 재판…檢 "629억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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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법, 22일 강씨 1차 공판기일
檢 "관계사 회장직함으로 회사 실질운영"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씨 첫 재판이 22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렸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당우증)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씨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빗썸 관계사인 대표 조모 씨 등 3명에 대한 공판준비기일도 함께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관계사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 씨가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2.01 mironj19@newspim.com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 강씨는 (친동생) 강지연씨의 이니셜1호투자조합 지분을 부당한 방법으로 매입해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관계사 회장직함을 사용하며 실질적으로 회사를 운영했다"고 봤다.

검찰은 "경영권 지분을 유지하면서 시세 차익의 극대화를 위해 최대주주 보유지분 매도사실을 은폐하고 사기적 부정거래 등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빗썸 관계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지분변동이 있었지만 공시 의무를 위반하고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봤다.

검찰은 또 "강씨가 지난해 7월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FTX과 비덴트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처럼 공시해 인수합병 기대감을 활용해 주가를 상승시키고 차명보유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 차익을 얻으려 했다"며 "실제 강씨는 지난해 4월 비덴트 실소유주 입장에서 FTX를 1회 면담한 것에 불과하고 추가 협의를 진행한 사실이 없으며 비덴트 법인 차원에서 FTX와 구체적 지분 매각을 협의 진행한 사실도 없다"고 봤다. 이 같은 방식으로 강씨 일당이 횡령한 금액은 62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강씨는 증거인멸 교사혐의도 받는다. 2020년 9월 한 언론을 통해 강씨의 불법자금조달 의혹과 부정거래 의혹이 보도되자 버킷스튜디오 간부에 관련 증거 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빗썸홀딩스는 빗썸코리아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지분 34.22%)는 디스플레이제조사 비덴트다. 비덴트 최대주주는 키오스크 유통업체인 인바이오젠이며, 인바이오젠의 최대주주는 콘텐츠 유통업체인 버킷스튜디오다. 강씨 여동생 지연씨가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대표로 있으며, 강씨는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 강씨 측은 "변호사 선임이 아직 협의되지 않았고 열람기록 등이 많아 시간이 필요하다"며 공판 기일 연기를 신청했다.

강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4월 19일 오전 10시 40분 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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