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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김여정과 나무 심던 김정은…올해는 딸 주애 등장시키나

기사입력 : 2023년03월14일 14:39

최종수정 : 2023년03월14일 14:39

14일 식수절 맞아 등장 여부 주목
"미래세대 이미지 선전에 최적"
'참수작전' 포함 한미 훈련이 변수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4일 식수절 관련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데뷔시킨 이후 연일 딸을 공개석상에 동행하고 있는 김 위원장이 우리의 식목일 격인 기념일을 맞아 주애를 나무 심기 행사에 등장시킬 것인가 하는 점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식수절을 맞은 지난해 3월 2일 평양 화성지구에서 제2차 초급당 비서대회 참가자들과 나무심기 행사를 했다. 왼쪽은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3.14 yjlee@newspim.com

김정은은 지난해 식수절을 맞아 3월 2일 평양 살림집 1만세대 건설장인 화성지구에 전나무를 심었다.

제2차 초급당 비서대회 참가자들과 함께한 당시 행사에는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함께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 보인다.

딸 김주애를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하면서 김여정은 다소 중심에서 밀려난 모양새를 보인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더욱이 북한은 김주애를 '미래세대'의 대표주자로 내세우면서 김정은의 핵·미사일 개발 드라이브를 정당화 하는데 활용해 왔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9일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김여정의 등장과 관련해 "결국은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라는 일종의 '상징조작'으로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25일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공사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고 있다. 금장 장식에 손잡이 모양이 다른 김주애의 삽(붉은 원)이 눈길을 끈다. 왼쪽부터 노동당 비서 리일환, 내각 총리 김덕훈, 김주애, 김정은, 조용원 당 비서.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2.26 yjlee@newspim.com

이 연장선상에서 보면 김정은의 미래세대 챙기기를 부각시키는 데 나무 심기 행사만큼 좋은 계기는 없어 보인다.

변수는 13일부터 시작된 '프리덤실드(FS·자유의 방패)' 한미 연합 훈련이다.

11일간 20여개의 야외 실기동 훈련까지 진행되는 이번의 경우 참수작전으로 간주되는 일명 '티크 나이프(Teak Knife) 연합 특수작전 훈련도 포함됐다.

북한 김정은의 무차별 도발에 한미가 매우 공세적인 훈련을 진행하게 된 것이란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런 움직임에 신변 위협을 느낀다면 김정은과 김주애 모두 야외에 동선이 고스란이 노출되는 식목행사를 꺼릴 수 있다.

하지만 김정은이 공석 등장을 통해 한미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와 함께 딸 주애와 함께 한 영상을 공개하는 선택을 할 공산도 있다.

북한은 14일 오후까지도 김정은의 식목 행사와 관련한 언급을 않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살펴보고 있다. 북한이 김정은 딸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11.19 yjlee@newspim.com

노동신문은 이날 자 1면 기사에서 "나무와 함께 당 정책을 심고 애국심을 심고 양심을 심어야 당의 원대한 대자연 개조 구상과 결심대로 조국의 모든 산들을 쓸모 있는 황금산, 보물산으로 전변시킬 수 있으며 먼 후날 후대들이 우리 세대가 애국심과 양심을 바쳐 가꾼 산림의 덕을 보면서 복락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식수절 당일 행사를 벌였다면 15일 오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관련 보도와 사진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당초 김일성이 1947년 문수봉에 올라 나무를 심었다는 4월 6일을 식수절로 삼았으나, 1999년부터는 김일성과 아들 김정일이 모란봉에서 산림조성 구상을 했다는 1946년 3월 2일로 날짜를 바꿨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김일성이 미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산림을 복구하라는 교시를 내렸다는 1952년 3월 14일로 식수절을 다시 변경한다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정령을 발표했다.

yjlee0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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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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