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석 대변인 "쿼드 실무그룹 참여 가속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9일 중국 외교부가 전날 한국의 쿼드(Quad) 참여를 견제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쿼드와의 기능적 협력을 우선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신흥기술, 보건,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쿼드와의 기능적인 협력을 우선 추진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2023.02.14 [사진=뉴스핌DB] |
임 대변인은 "쿼드에 있어서는 이미 대통령실에서도 고위 인사가 밝혔듯이 쿼드 실무그룹에 대한 참여를 가속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쿼드는 미국·인도·일본·호주 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비공식 안보회의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전날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쿼드 실무그룹 참여에 속도를 내겠다는 한국 정부 입장에 대해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 활동을 하지 말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의 쿼드 실무그룹 참여 관련 질문에 "국가 간 협력은 응당 평화와 발전의 시대 조류에 순응해야 하며, 폐쇄적이고 배타적 소그룹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관련 국가가 지역 국가의 안보와 상호 신뢰,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 되는 일을 많이 하길 희망하며, 관련 국가가 대립을 조장하지 말고,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이런 소그룹 활동을 하지 말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고위 당국자는 7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한국의 쿼드 실무그룹 참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참여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실무그룹 참여는 적극적으로 가속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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