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인공위성 안테나 매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
이 기사는 2월 17일 오전 08시07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영국 위성통신 기업 원웹이 저궤도 통신위성 배치를 확대하면서 원웹에 위성통신 안테나를 공급하는 인텔리안테크의 수혜 여부가 주목된다. 원웹은 오는 3월까지 저궤도 통신위성 648기의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17일 "그동안 해상용 안테나로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며 "저궤도 인공위성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원웹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력이 보장된 인텔리안테크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리안테크의 고객사는 원웹, 스페이스X, 아마존 등이다.
인텔리안테크의 작년 실적은 매출이 73% 증가해 2395억 원, 영업이익은 573% 오른 150억 원을 기록했다. 인텔리안테크의 주요 매출은 해상용 안테나에서 나왔다. 인텔리안테크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향후 매출에 저궤도 인공위성 안테나 매출이 포함된다. 해상용 안테나보다 더 큰 사업군이 생겨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해상용 안테나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볼 수 있는데, 배 규모와 인터넷 이용자 수에 따라 제품이 달라지게 된다"며 "위성통신안테나는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해상용과 비교해 제품이 다양하지도 않으면서 공급해야 되는 숫자는 훨씬 많기 때문에 마진율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인구의 40% 정도는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지역에 살고 있는데 빅테크 기업들이 세계 어디에서나 인터넷 통신을 사용할 수 있게 저궤도 인공위성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 수는 약 48억 명이다. 약 30억 명은 여전히 인터넷 통신 서비스가 불가능한 음영 지역에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는 국토의 50~70%가 음영 지역이며, 정글, 사막, 극지방도 인터넷 사용이 제한적이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도 20% 정도의 음영 지역이 존재한다.
음영 지역이 많은 이유는 경제적 여건도 있지만, 땅이 넓으면 유선을 촘촘하게 연결하기 어렵다. 중계기를 설치해도 중계기 사이에 연결이 제한되는 사각지대도 존재한다. 저궤도 인공위성은 정글, 사막,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 등 현재 음영 지역에서 인터넷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전쟁이나 재난이 발생해도 저궤도 인공위성을 이용하면 통신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빅테크 기업들은 저궤도 인공위성으로 음영지역을 최소화해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를 늘리고자 한다. 2030년까지 6세대 이동통신(6G) 구축도 목표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인 자율주행차량, UAM(도심항공교통) 등을 상용화하려면 세계 곳곳에 인터넷이 연결돼야 한다. 그래야 새롭게 등장하는 모빌리티가 도심을 벗어나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사진=인텔리안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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