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일본은행(BOJ)의 새 총재로 경제학자 출신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유력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당초 아마미야 마사요시 현 부총재가 차기 총재로 유력하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은 오는 14일 구로다 하루히코 현 총재 후임으로 우에다 전 심의위원을 기용하는 임명 동의안을 중의원과 참의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가 동의하면 기시다 총리가 총재를 임명한다. 구로다 하루히코 현 총재의 임기는 오는 4월 8일까지다.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 2023.02.10. koinwon@newspim.com |
우에다 전 심의위원은 도쿄대 이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금융정책 전문가다.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며, 1998~2005년에는 일본은행 심의위원으로 활동했다. 일본은행 총재가 된다면, 경제학자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에다 전 심의위원은 "현재의 일본은행 정책은 적절하며, 금융완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재 후보로는 히미노 료조 전 금융청 차관,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이사가 거론된다. 총재와 부총재의 임기는 5년이다.
우에다 전 심의위원이 신임 총재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29.82엔까지 하락하는 등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으나 뉴욕외환시장에서 다시 131엔대를 회복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화가 일시 강세를 보이는 등 우에다 기용 관련 보도 직후의 시장 분위기는 트레이더들이 이번 인사를 '매파적'으로 해석한 결과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에다 전 심의위원이 신임 총재로 기용되더라도 기존의 정책을 어느 정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시장의 반응이 성급하다는 평가도 나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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