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中 바이두 AI챗봇, 파라미터 수에서 챗GPT 압도

기사입력 : 2023년02월10일 11:22

최종수정 : 2023년02월10일 11:30

바이두 2600억개, 챗GPT는 1750개
알고리즘 경쟁력과 중국 내 정치검열 등은 약점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 1위 검색 업체 바이두가 다음달 챗GPT와 유사한 AI챗봇인 어니봇(ErnieBot, 중국명 원신이옌, 文心一言)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 어니봇의 경쟁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어니봇은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AI 대화생성 플랫폼인 PLATO-3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PLATO-3의 매개변수(파라미터)는 2600억개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 21세기경제보가 10일 전했다. 

바이두는 2017년부터 AI챗봇의 기반이 되는 AIGC(AI 생성 콘텐츠) 기술을 개발해 왔다. 바이두는 2019년 3월 PLATO-1을 자체개발해 공개했으며, 2020년에는 매개변수 16억개의 PLATO-2를 공개했다. 당시 오픈AI가 개발해 공개했던 AI 대화생성 플랫폼 GPT-2의 매개변수 15억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챗GPT는 GPT-3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GPT-3의 매개변수는 1750억개이다. 인공지능은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더욱 정확한 값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2600억개의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하는 바이두의 어니봇이 챗GPT에 비해 더욱 정확한 응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어를 기반으로 한 AI챗봇으로는 어니봇이 상당한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IT산업 연구기관인 IDC의 루옌샤(盧言霞) 중국 총감은 "중국 내에서 바이두는 검색 노하우와 검색 데이터를 축적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니봇은 중국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사진=바이두 캡처]

하지만 어니봇은 많은 약점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저장(浙江)대학 디지털혁신연구센터의 판허린(盘和林) 교수는 "중국의 알고리즘 최적화 능력, 연산 효율, 데이터 품질 등은 미국에 비해 뒤쳐져 있다"며 "바이두의 알고리즘 역량 역시 미국기업에 비하면 경쟁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근본적으로 중국의 AI챗봇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약점도 지적되고 있다. 우선 어니봇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 충분한 대답을 내놓지 못할 수 밖에 없다. 어니봇이 1차적으로 검색할 중국 내 데이터는 이미 검열을 통과했을 것이며, 어니봇이 외국 데이터를 검색하더라도 또 다시 검열을 통과한 대답을 해야 한다. 

또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역시 어니봇의 약점으로 꼽힌다. 중국기업은 현재 최첨단 반도체 조달에 제한을 받고 있으며, 바이두같은 IT 대기업의 미래 경쟁력에도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다만 바이두는 "AI 클라우드 사업 대부분이 첨단 칩에 크게 의존하지 않으며, 단기적으로 필요한 칩은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어니봇의 수익성에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이 있다. 중국 내 업계 관계자는 "AI챗봇은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고,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며 "챗GPT의 경우 하루에 수억위안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두 역시 비슷한 상황일 수 밖에 없다.

실제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은 지난해 9월 AI챗봇에 대해 언급하면서 "기술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어떤 제품을 구현시키고, 어떤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