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만 요란한 채 구체성 없고 예산대책도 막연...지역주민 "희망고문"
실내체육관 이전 2025년말로 2년 늦어지고, 종합경기장 개발계획 미수립이 '발목'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종합경기장과 전북대 일원에 '덕진권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해 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 거점으로 육성키로 했지만 계획만 요란한 채 2년째 원점에서 머물고 있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덕진권역 뉴딜사업은 지난 2021년 국토부 사업비 250억원을 확보했고, 오는 2027년까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중심으로 S-Town, 실내체육관 부지 주변에 I-Town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 덕진권역 '도시재생 뉴딜사업' 조성계획[사진=전주시] 2023.02.09 obliviate12@newspim.com |
전주시는 사업시작 첫해인 지난해 사업방향을 잡는 기본계획 용역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지난해 제3회 추경예산에서 세운 14억원 등의 사업비를 명시이월로 넘겼다. 올해 예산으로는 26억3700만원을 세웠다.
S-Town은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계획에 포함된 전시컨벤션·호텔·백화점 건설이 골자다.
또 I-Town은 메타버스 아이디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실내체육관 부지에 청년창업 Hub, 공공커뮤니티 Hub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전주종합경기장을 중심으로 진행될 S-Town은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MICE인프라 구축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에 컨벤션센터 조성을 위해서는 사업주체인 롯데쇼핑과 협의가 필요하다.
종합경기장 내 컨벤션센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3월 전시면적 5000㎡로
행안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받았지만 7월에 다시 전시규모를 4배로 늘려 2만㎡로 변경했다.
따라서 민간투자자와 협의는 물론 투자심사도 처음부터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전북대 인근 실내체육관 부지에 조성될 1-Town 역시 실내체육관 이전 공사가 늦어져 순연될 형편이다.
당초 올해까지 완료키로 한 장동 전주 실내체육관 신축 사업기간이 2년간 늘어져 오는 2025년 말에나 끝나기 때문이다.
전주시의회 A의원은 "현재까지 어떻게 사업을 진행할지 계획조차 없다"며 "현재 상태라면 확보된 국비조차 반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실내체육관 신축이 완료돼야 덕진권역 뉴딜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종합계획이 수립돼야 실증단지를 건립할 수 있다"면서 "우선 전북대 구정문 상가주변 스마트 가로등 등 할 수 있는 것부터 공사를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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