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지난달 이어 세 번째
조만간 조 회장 직접 조사 예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의 개인 비리 의혹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한국타이어 그룹 본사와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 리한 본사 등 3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
검찰은 조 회장이 한국프리시전웍스의 자금 100억여원을 끌어다 지인인 박지훈 리한 대표에게 빌려준 것으로 보고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리한은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사다.
한국타이어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 관련 한국타이어와 관계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조 회장의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당시 압수수색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약 4년간 원가가 과다 계상된 가격산정방식(신단가 정책)을 통해 타이어 몰드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엠케이테크놀로지(MKT)를 지원한 의혹 관련이었다.
검찰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MKT의 지분은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각각 29.9%, 20.0%씩 가지고 있으며, MKT는 2016∼2017년 조 회장과 조 고문에게 65억원,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달 19일 조 회장의 자택과 한국타이어 본사, 계열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은 조 회장의 회삿돈 사적 유용 의혹 관련이었다.
이와 관련해 조 회장은 회사자금으로 집을 수리하거나 외제차를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6일 검찰에 출석해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작업에 참관하기도 했다.
검찰은 조 회장의 정확한 횡령·배임 규모를 확인한 뒤 그를 정식으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