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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4Q손실 원인 '두가지 투자'…올해 방향에 '주목'

기사입력 : 2023년02월07일 16:17

최종수정 : 2023년02월08일 09:30

4Q 당기순손실…외환보유액 감소로 인해
우주 헬스케어 투자 및 항암제 라인 강화로 외화 쏟아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보령의 작년 4분기 당기손손실 원인으로 꼽히는 폐암치료제와 우주사업에 대한 투자와 관련, 올해는 어떻게 끌고 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두 사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상반되기 때문이다.

보령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7605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 37% 성장한 수치다.

다만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수익성이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6.46% 줄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사진=보령]

성적이 저조했던 이유는 외환보유액이 줄어 환율 수혜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보령은 지난해 10월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의 권리를 인수하는 데 7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12월 우주 스타트업인 엑시옴 스페이스의 전략적 투자자(SI)로써 지분을 인수하는데 5000만달러를 들였다. 즉 작년 4분기에 이 두가지 투자로 1억2000만달러 가량의 외화를 소모했다.

보령 관계자는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당기 순이익도 높아졌으나, 회계처리를 할 때 상승분에 대해 마이너스로 처리하느라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반대했던 우주 헬스케어 투자…올해 이어갈까

엑시옴 스페이스는 미국의 상업 우주정거장 건설 및 운영 업체로, 보령은 지난해 12월 엑시옴 스페이스 지분의 2.68%에 해당하는 649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보령이 우주 헬스케어 투자를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다. 엑시옴 투자를 발표한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주가는 큰 폭으로 내려앉아 지난 1월 3일에는 52주최저가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이번 공시로 투자가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이 드러났다. 

[사진=보령]

보령 측에서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출구전략도 있다는 입장이다. 엑시옴 스페이스 내부적으로는 오는 2025년에서 2026년 사이 기업공개(IPO)도 논의 중이기에, 추후 엑시옴이 나스닥 등에 상장할 경우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보령 관계자는 "현재까지 엑시옴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 계획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올해 우주와 관련된 다른 기업이나 사업에 다각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은 있다. 오너 3세 김정균 대표이사는 우주 사업을 새 먹거리로 보고 있다.

◆막대한 비용 들인 항암제 라인, 캐시카우 될 듯

반면 똑같이 막대한 외환을 들인 알림타 인수는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보령은 지난 10월 글로벌제약사인 일라이릴리로부터 '알림타'의 국내 판권 및 허가권 등 모든 권리를 인수받았다. 

알림타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페메트렉시드 성분 시장에서 60%의 처방률을 자랑하는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특히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 중에서는 고위험군이 많아 오리지널 제품 선호도가 높기에, 보령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4분기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액 비교 [자료=보령]

알림타를 포함해 항암제 품목은 지난해 높은 매출액을 냈다. 보령은 항암제와 고혈압이라는 강점을 가진 제약사로 유명하지만, 지난해는 유독 항암제에서 매출이 뛰었다. 2022년 기준 고혈압 신약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항암제는 전년 대비 61% 성장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동기대비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는 6%, 항암제는 49% 뛰었다.  

특히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성공한 만큼 올해 라인 확장이 기대된다. 보령은 지난 2021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삼페넷'과 '온베브지'를 독점 판매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8년 출시된 삼페넷은 실적이 저조했지만, 보령이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호재를 보인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대웅제약이 마케팅을 맡은 2021년 1분기에도 삼페넷 판매액은 9억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 3분기에는 44억원에 달한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암종별 포트폴리오 확장 노력을 지속하며, 신규 출시 품목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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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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