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속도 빨라...변동성 취약 우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국내 증시 급등 관련해 "상승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르다"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 총재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갔는데 상승 속도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상황"이라며 "대내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증시 강세 배경에 대해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개혁과 반도체·방산·원전·증권 등 다양한 부문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국내 증시가 저평가에서 벗어나 '레벨업'되는 과정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 상승의 상당 부분이 상위 소득자와 기관 투자자 등에 귀속되는 측면이 있다"며 자산가격 상승이 소득·자산 양극화를 심화시킬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이 총재는 "레버리지가 늘어날 경우 변동성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금융안정을 담당하는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이를 유심히 보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전날인 25일 코스피지수는 사상 첫 6000포인트를 넘겼다. 전 거래일보다 53.06포인트(0.89%) 오른 6022.70으로 시작해 이날 6100선을 돌파했다. 이는 5000포인트(종가기준·5084.85)를 넘어선 지 한 달여만이다. 지난해 2월 2400포인트 선을 오가던 코스피는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뒤 3000, 4000, 5000선을 차례로 돌파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