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통화설' 부인..."상식적으로 가능한가"
"절 관련시키려면 최소한의 팩트는 있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불법 대북송금 사건 등과 자신을 연관 짓는 것에 대해 "검찰의 신작 소설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 이전 대장동·성남FC 시리즈물도 형편없는 완성도를 보여줬지만 이번엔 최소한의 개연성도 찾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01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김 전 회장과의 전화 통화를 연결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부인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1월 17일에 모든 언론사가 성남지원의 이재명 대장동 공공이익 환수·허위 사실 공표 사건 취재를 했다"며 "기사를 보면 오후 2시부터 6시간 가까이 하고 8시 가까이 돼서 6시간 만에 재판이 끝났단 기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흘린 취재 자료에 의하면 그날(2019년 1월 17일) 저녁 만찬 자리에서 이 전 부지가사 전화를 바꿔줘서 통화했단 거 아니겠느냐"며 "그 만찬이 (오후) 6시부터 8시쯤이었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그게 가능한 얘기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제가 그 날 재판을 받는 걸 뻔히 알면서 그런 전화를 해서 바꿔주고 그러겠느냐. 명색이 부지사가"라며 "소설이 너무 말이 안 되니까 재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언론을 향해 "침소봉대·거두절미가 언론이 해선 안될 일이라고 윤리강령에도 있지 않느냐"며 "저를 공격하는 쪽의 말 같지 않은 소설은 단독의 이름으로 보도하면서 검찰발 허위사실에 대해선 전혀 검증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침묵하는 것에, 고의라 생각하진 않지만 공정하게 취재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의 대북 로비 사건은 온 국민의 관심사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일"이라며 "무관한 저 이재명을 왜 관련시키느냐. 최소한 관련시키려면 기본적인 팩트가 있어야 하고 최소한의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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