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가 참사 100일 거리행진 후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한 가운데 서울시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을 중단했다.
서울시는 4일 "세종대로에서 진행되는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 시민추모대회 중 서울광장 내 분향소 설치 관련 경찰과 대치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스케이트장 이용시민 안전을 위해 이날 5회차(오후 4시 이후)부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광장 시위 상황 모니터링 후 하루 뒤인 오는 5일 스케이트장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개 여부는 시 홈페이지 및 스케이트장 현장에서 공지된다. 스케이트장 운영 중단으로 온라인 예매는 일괄 취소됐다. 취소금액은 2~3일 뒤 반환된다.
앞서 유가족 약 500명을 포함해 1000명은 서울 지하철 4호선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출발해 추모대회 장소인 세종대로로 행진했다. 유가족은 당초 광화문광장에서 추모대회를 연 후 광화문광장 북측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이를 불허했다. 이에 유가족 측은 광장 옆 세종대로로 자리를 옮겼다.
세종대로로 행진하던 유가족 측은 서울광장에서 멈춰 분향소를 설치했다. 경찰은 이를 저지하다가 뒤로 밀린 상황이다. 광화문광장 근처에 있던 기동대 경력 약 3000명은 서울광장 인근으로 재배치됐다. 유가족 측과 경찰은 대치 중으로 현재까지 다치거나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 관계자들이 분향소 설치를 하고 있다. 2023.02.04 pangbin@newspim.com |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