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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미국과 윤 대통령 방미 협의중…확정된 건 없어"

기사입력 : 2023년02월04일 16:01

최종수정 : 2023년02월04일 16:01

"한미, 北 비핵화와 미래 지향 동맹 공감"
"美 의회에 IRA 우려 해소 법안 등 요청"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3일(현지시각)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및 한미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미국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미국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4 kckim100@newspim.com

정부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이르면 3월에서 4월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면서 최고 예우인 국빈 방문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방문 형식도 아직까지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미국의 외교·안보 수장과 만나 역대 최상의 상태에 있는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내실 있게 격상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으며, 미국 측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측은 올해 한미동맹이 행동하는 동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미래를 위한 동맹이어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측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불법적 자금 흐름을 차단하고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북한 7차 핵실험과 관련해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한국과 미국 간에 여러 가지 협의를 하고 있다"며 "7차 핵실험을 하면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할 가능성이 높고, 북한이 이를 미사일에 탑재하면 전술핵미사일이 되기 때문에 대단히 심각한 안보 위협이므로 공동대처해야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한미 외교·국방 2+2 회담을 통해 외교·국방당국 간에 이런 논의가 이뤄지고 확장억제를 실효성 있게 운용할 수 있는 한층 높은 긴밀한 동맹관계가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박 장관은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을 블링컨 장관에게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도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알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최상의 선택은 미국과 확장억제를 강화해서 유사시에 제대로 작동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대우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선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민이 안심하도록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가기로 했다"며 "국민과 기업의 삶에 보탬이 되도록 세일즈 외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의회 지도부와의 면담 결과에 대해선 "한미 동맹에 대한 의회 차원의 초당적 지지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것을 당부했다"며 "IRA와 관련해 우리 기업의 우려를 해소하고 한국 전문직 비자 쿼터 등 주요 법안을 새 회기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미 재무부가 3월에 발표할 예정인 배터리 핵심광물 및 부품 관련 하위규정을 통해서도 우리 업계가 만족할만한 결과가 있도록 총력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미 외교 장관들이 한일 간 강제징용 협상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도 노력하지만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이 중요한 만큼 일본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일 간에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해결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문제와 관련해선 "에너지 부문을 포함해 기여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했다"며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가능한 지원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난 1일 미국에 도착한 박 장관은 뉴욕과 워싱턴DC를 방문해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포함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전 주한미국대사, 의회 주요 인사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미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박 장관은 한국시간으로 5일 귀국한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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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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