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모두 사설 법률 플랫폼 '반대' 입장
서울회 정상화, 나의 변호사 혁신 등 공약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국내 최대 규모 지방변호사회인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수장을 뽑는 97대 회장 선거가 오는 30일 진행된다. 27일에는 사전투표가 있을 예정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윤성철(사법연수원 30기) 법무법인 로베이스 대표변호사와 김정욱(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가 출마했다. 김 변호사는 전임 서울변회장으로 연임에 도전한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97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윤성철(왼쪽) 변호사와 김정욱 변호사 [사진=각 후보 캠프] 2023.01.26 sykim@newspim.com |
윤 변호사는 주요 공약으로 ▲서울회 정상화 ▲불법 플랫폼 견제력 강화 ▲판례 검색 종합시스템 구축 ▲서울회 온라인 연수원 설치 ▲출산·육아 지원 등을 내걸었다.
특히 현 집행부의 급여 인상과 지인 채용, 관용차 사적 이용 등을 문제 삼으며 서울회의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직역수호를 위해 회장 직속의 입법대응처를 설치하고, 10대 입법 과제를 관철하겠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 광화문 서울변호사회관 재건축 ▲ 나의 변호사 혁신▲ 로스쿨 4년제 및 유사직역 통폐합 추진 ▲ IT 종합서비스 제공 ▲ 변호사 보수 부가가치세 면세 등을 10대 공약으로 발표했다.
주요 공약으로 광화문 변호사회관 재건축 추진을 약속한 그는 서울회 자산을 증가시켜 회원들의 복지를 향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96대 회장을 지낸 그는 임기 중 성과로 직역수호센터 설립과 변호사 비밀유지권 법안 발의 등을 꼽았다.
두 후보 모두 최근 변호사 업계 주요 관심사인 사설 법률 플랫폼 '로톡'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안으로는 대한변호사협회의 공공 플랫폼 '나의변호사' 운영 확대를 강조했다.
다만 윤 변호사는 협회 회원들을 친(親) 로톡과 반(反) 로톡으로 갈라치기 하는 분열 행위에 반대하며, 현 집행부의 분풀이성 부당 징계 피해자를 전원 사면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번 선거는 현장 투표로 진행되며 사전투표의 경우 서초동 변호사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을 포함해 서울 관내 8곳에 투표소가 마련된다. 30일 있을 본투표는 롯데호텔 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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