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영업익 47.0%·매출액 21.2% 증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회복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지난 2022년 ▲판매 394만2925대 ▲매출액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역대 최대 수치로 각각 전년 대비 47.0%, 21.2% 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6.9%로 전년도의 5.7% 대비 1.2%p(포인트)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
연간 영업이익 중 자동차 부문은 7조907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금융 부문이 1조8450억원, 기타 부문이 58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4분기 실적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믹스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판매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늘었다.
4분기 실적은 IFRS 연결 기준 ▲판매 103만8874대 ▲매출액 38조5,236억원 ▲영업이익 3조 3592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6%, 매출액은 24.2% 증가했으며 판매량도 8.1%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204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아이오닉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84만6825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은 모습으로 대기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5 N 및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023년 연간 목표로 ▲432만대 판매 ▲2022년 대비 10.5~11.5%의 매출액 성장률 ▲영업이익률 6.5~7.5% 등을 제시했다. 또한 R&D 4조2000억원 등 총 10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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