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을 발표했다. 다만 미국이 최근 우크라에 '어느 시점에는 도움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에 대한 지원이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미 국방부는 25억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우크라 추가 군사지원안을 발표했다.
지원 물자는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미사일, 어벤저 방공체계 8대, 브래들리 보병전투장갑차(IFVs) 59대, 지뢰방호장갑차(MRAPs) 53대, 험비 다목적 차량(HMMWV) 350대, 155mm 구경 포탄 2만개, 120mm 구경 박격포 1만1800개 등이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화나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유럽국들도 추가 군사지원을 발표했다. 독일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이날 영국,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유럽국은 공동 성명을 내고 우크라에 스팅어 방공체계, S-60 대공포, 기관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별도로 브림스톤 대전차 미사일 600개와 챌런저 2 전차 14대를 보낼 방침이며 우크라 육군 2만명 훈련지원을 약속했다.
덴마크는 자국이 보유한 프랑스제 세자르(Caesar) 곡사포 19개 지원을 발표했고 폴란드는 S-60 대공포와 7만개의 포탄, 보병전투차 42대를 제공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우크라에 전차와 미사일 등 추가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독일은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 폴란드가 자국 무기고에 있는 레오파드 14대 인도를 발표한 가운데 독일은 이를 승인할 방침이라면서도 우크라 지원을 위한 레오파드 전차 생산과 수리에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미국도 M1 에이브럼스 전차 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공식 입장은 계속해서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이지만 이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해온 소식은 달랐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비밀리에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러시아의 향후 전투 계획 등 정보를 젤렌스키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번스는 지난해 11월 공화당의 하원 선거 승리로 우크라에 대한 지원이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하면서도 "어느 시점에서는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대규모 군사지원 패키지가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가로막힐 수 있는 가능성을 온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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