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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첨단 드론 제공 망설이는 바이든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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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란과 손잡고 드론 자체 생산 돌입
美의회 "킬러 드론 보내라"...바이든은 '확전 우려' 망설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2일(현지시간) 밤 수도 키이우의 최저 기온은 영하 4도까지 떨어지는 등 겨울철 추위가 본격화 했다. 올해 더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하는 우크라 국민들은 두렵기만 하다. 러시아가 주요 도시의 기간시설을 파괴하는 전술을 전개하면서 전기와 가스가 끊긴 곳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은 공중전(空中戰)이 주를 이룬다. 기간시설 파괴에 공중전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 러시아 입장에서 공중전은 병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상당한 위력으로 목표물을 정조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러시아군이 의지하는 무기는 로켓, 순항미사일도 있지만 최근 사용 빈도가 커진 무기는 무인항공기(드론)다. 특히 이란산 드론이 최근 열세인 러군 전력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러, 저렴한 '자폭' 드론 남발에 부딪힌 우크라 비용 문제

러시아가 구입한 이란산 군용 드론은 모두 샤헤드 항공산업이 생산한 '샤헤드-136' '샤헤드-129' '샤헤드-191' 등이다. 러시아가 얼만큼의 드론을 조달받았는지는 미지수다. 우크라 정보 당국은 지난달 23일까지 러시아가 샤헤드 드론 약 330대를 동원해 공격해왔고 1700대를 추가로 주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알린 바 있다. 

러시아는 특히 자폭형 무인항공기 이른바 '카미카제'로 불리는 '샤헤드-136'를 애용한다. 우선 드론 한 대당 가격은 2만달러(약 2700만원) 수준으로 한 발에 수십만달러 드는 미사일에 비해 저렴하다.

탄두를 탑재한 드론은 설정해둔 목표물까지 비행해 내리꽂아 자폭한다. 샤헤드-136은 비행 고도가 낮고 소리가 커 격추될 가능성이 크지만 한 번에 여러대를 날린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란산 '샤헤드-136' 드론. [사진=트위터]

우크라 정보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군의 드론 격추율은 약 70%로 높은 편에 속한다. 문제는 몰려오는 값싼 드론 무리를 격추시키기 위해 우크라가 쓰는 무기가 서방에서 공급받은 비싼 방공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월 중순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 샤헤드-136 드론은 러시아의 전쟁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며 "비록 우크라군의 드론 격추율은 높을지라도 우크라군은 비싸고 재고가 부족한 방공미사일 체계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상 지상 미사일 방어체계는 날아온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군이 한꺼번에 다량의 드론 공격을 해오면서 전투기만으로 이들을 요격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크라군은 지상 미사일 방어체계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대량으로 드론과 미사일 구입에 나설 계획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우크라 정부 소식통은 "이란이 최근 사거리가 각각 290㎞와 692㎞의 탄도미사일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이란은 러시아가 군용 드론을 러 영토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협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CNN방송에 따르면 현재 샤헤드 드론 설계도와 부품의 러시아 인도 작업이 한창이다. CNN 소식통은 "적어도 내년 초부터 러시아가 우크라 전장에서 자체 생산한 드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MQ-1C 그레이 이글' 드론. [사진=미 국방부 제공]

◆ "킬러드론 보내라" 美의회 압박...바이든은 '세계대전 비화' 우려 

우크라도 미국에서 제공받은 카미카제 드론 '스위치블레이드'(LMAMS)가 있다. 더인터셉트에 따르면 우크라는 스위치블레이드 700대와 또 다른 카미카제 성격의 드론 '파닉스 고스트' 최소 1800대를 제공받았다. 

문제는 러시아가 이란과 손잡고 대량생산에 돌입하면서다. 자체 생산할 드론 중 이란에서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샤헤드-149'가 포함된다면 적어도 드론전(戰)에 있어 우크라는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샤헤드-149'의 최장 비행시간은 35시간에 최대 13발의 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제원상 미국의 'MQ-9 리퍼'와 유사하다. 

미국의 양당 상원의원 16명은 22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우크라에 'MQ-1C 그레이이글' 드론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그레이이글은 중고도 비행의 무장드론으로 2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첨단 드론이다. 

그런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 사실 우크라에 첨단 드론을 공급하자는 목소리는 진작에 나온 얘기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첨단 드론 기술이 노출될까 우려된다'며 거부해왔다.

WSJ는 바이든의 속사정이 따로 있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행정부 관리는 "그레이 이글 드론을 우크라에 제공하면 러시아가 자국 영토를 노린 공격용 무기로 간주해 확전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백악관 내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레이 이글은 테러조직 수장 암살작전에 투입된 드론이라고 해서 '킬러 드론'으로도 불리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를 미국의 선제공격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바이든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초기부터 확전을 경계해왔다. 우크라가 전쟁 초기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자국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한 것도 러시아와 직접 대립을 피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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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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