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유엔총회서 유엔 변화를 촉구했다.
- 건설적 기여국 연대와 K-이니셔티브 3대 비전을 제안했다.
- 유엔80 이니셔티브와 안보리 개혁도 적극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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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유엔은 인류 구하고 있나 자성해야"…위기 속 유엔 정신 복원 강조
배타적 기구 아닌 개방형 협력…'건설적 기여국 연대' 제안
'유엔80 이니셔티브'·안보리 개혁 지지…"합의가 현장 변화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81차 유엔 총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늘의 유엔은 전쟁과 빈곤, 재난으로부터 과연 인류를 구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유엔의 변화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회의장에서 이뤄낸 합의가 현장의 변화로 이어지고, 세계 시민이 그 성과를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다자주의 복원 방안으로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81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유엔 역시 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것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80차 총회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이 자리에서 유엔80 이니셔티브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개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 "오늘의 유엔은 인류를 구하고 있는가"
이 대통령은 연설 첫머리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미래 세대의 길을 개척해 온 유엔의 역사가 지금 엄중한 시험대 위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네팔 빙하 홍수와 우크라이나·중동 무력 분쟁, 드론을 비롯한 신기술이 바꾼 전쟁 양상, 호르무즈 해협 긴장을 차례로 짚었다.
이어 2대 유엔 사무총장 다그 함마르셸드의 말을 인용해 "유엔은 인류를 천국으로 데려가려고 만든 기구가 아니라 지옥에서 구하려고 만든 기구"라며 "평화를 지키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가"라고 거듭 물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역설적이게도 국제 질서의 격변이 불러온 지정학적 위기는 다자주의 협력과 국제 규범이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 일깨워 주고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위기가 깊으면 깊을수록 유엔의 기본 정신으로 반드시 되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연대를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이 유엔 정신을 복원하고 세계를 다시 연결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 AI 기본사회·녹색 대전환·에너지 공급망 연대…'K-이니셔티브' 제시
이 대통령은 K-컬처로 확인한 공감과 연대의 힘을 인류 공동 과제 해결로 넓히겠다며 'K-이니셔티브'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첫째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다.
이 대통령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가 새 시대의 기준"이라며 국제기구와 다자개발은행, 산업계, 학계가 협력하는 '글로벌 AI 허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둘째는 '녹색 대전환'이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한국형 녹색 대전환 전략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고, 2028년 칠레와 공동 개최하는 4차 유엔해양총회에서 지속 가능한 해양 발전 논의를 이끌겠다고 했다.
셋째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연대'다.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에서 반복된 해상 봉쇄를 거론하며 "상선을 공격하고 선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기존 협력 체계를 활용하고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한층 촘촘히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건설적 기여국 연대 제안…"유연하고 개방적인 협력"
이 대통령은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에너지 위기와 기후 위기 등의 과제들을 해결하려면 국제적 연대를 실효성 있게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당연하게도 이러한 과제들은 대한민국 혼자 해결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모든 국가가 하나의 해법에 합의할 때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도 없다"며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할 역량과 의지를 갖춘 나라들이 먼저 손을 맞잡고 협력의 공간을 넓혀 가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건설적 기여국 연대'로 명명했다.
이 대통령은 "배타적 기구나 배타적 그룹을 새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기존 국제 질서와 유엔의 기능을 존중하면서 각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유연하고 개방적인 방식으로 협력하고, 그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쌓인 협력 성과가 지정학적 경쟁과 교착을 넘어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를 되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유엔 역시 변해야…안보리 개혁 적극 지지"
이 대통령은 유엔 운영 방식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조직과 사업의 중복을 줄이고, 의사결정은 더 신속하게, 한정된 자원은 가장 절실한 현장에 집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더 효율적이고 현장을 중시하며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낼 유엔80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고 했다. 유엔80 이니셔티브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지난해 유엔 창설 80주년을 계기로 출범한 유엔 개혁 구상이다. 2024년 미래정상회의 합의를 반영해 유엔을 더 민첩하고 통합적이며 복합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구조로 재정비하려는 시도로, ▲효율성 개선 ▲회원국이 부여한 위임사항 이행 검토 ▲근본적인 구조 개편과 사업 재조정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안보리를 더 효과적이고 더 민주적이며 더 책임 있는 방식으로 작동하게 할 안보리 개혁 또한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기조연설에서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확대를 거론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평화, 개발, 인권이라는 유엔의 3대 축 전반에 걸쳐 세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부산 글로벌 파트너십 포럼에서 포용적 성장을 지원하고, 새마을운동 같은 역사적 경험을 나누며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투자를 이어 가겠다고 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