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베이징을 가다] ③ 천년 인문이 녹아든 베이징의 북촌 후통 <5>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유자전거 질주하는 명청시대 전통 마을
아날로그 디지털 삶 공존 도심속 오아시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서성(西城)구 시스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10여분 서쪽으로 이동하면 푸청먼(阜成门) 전철역이 나오고 역을 지나면 넓은 대로에서 오른편으로 얕으막한 전통 가옥들로 이뤄진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푸청먼 일대 옛날 원형이 잘 보존된 서성구의 궁먼커우터우(宫门口头) 후통이다. 서성구의 후통은 베이징 중심가 서쪽 한국 교민들이 밀집한 왕징이라는 곳의 대각선 방향에 위치해있다. 같은 베이징이라도 거리 표정이나 분위기 가 많이 다르다. 서성구의 후통 골목에 발을 들이면 왠지 아주 낯선 도시를 찾은 느낌이다.

자동차가 무섭게 질주하는 베이징 서쪽 제 2순환도로의 번잡한 현대 세상은 도로와 맞닿은 골목 어귀를 통해 한적한 궁먼커우터우 후통 마을로 이어진다. 서쪽 2 순환 도로 인도에서 한발자국만 옮기면 궁먼커우터우 후통인데 거리 표정과 사람들의 생활 템포는 천양지차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의 가장 중심가 서성구 궁먼커투터우 후통 골목안에서 '봄의 노래 사진관'이라는 간판을 단 아날로그 사진관이 영업을 하고 있다.  2023.01.12 chk@newspim.com

서 2 순환도로 방향 궁먼커우터우 후통 마을 입구. 2023년 1월 6일 오후 이곳에는 까마득한 아날로그 시대의 산물인 오래전 사진관이 옛 모습 그대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중국 사람들이 후통 탐방을 왜 과거로의 시간여행이라고 말하는지 이해가 될 법하다.   

'앙상한 나무가지, 차가운 하늘을 배경으로 한 검회색 담벼락과 회색 기와, 붉은 색 전통 문양으로 단장한 대문, 골목을 매섭게 쓸고 지나가는 매서운 삭풍.' 해가 짧은 한 겨울 베이징의 후통 골목 마을은 어둡고 춥고 을씨년스러운 느낌이다.

추운 겨울 후통 마을을 오가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O2O 택배 기사와 환경 미화원들이다. 가끔 주민들과 후통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이 마을내 공동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후통 골목에 모습을 드러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후통 골목안의 겨울 거리 표정.  2023.01.12 chk@newspim.com

수세기 전 베이징의 농후한 서정이 응축돼 있는 곳. 베이징의 후통 마을로 이르는 길은 첨단 세상에서 과거로 거슬러 가는 비밀의 통로다. 번잡한 자동차 대로는 옛날 마차가 다녔을 후통내 큰 길로 연결되고, 그곳에는 사합원이 자리하고 있다.

사합원은 네모난 마당을 가운데 두고 사면에 가옥이 배치된 구조의 주거 공간으로 비좁은 골목의 서민 주택 핑팡에 비하면 대궐이나 마찬가지다. 실제 후통을 걷다보면 옛날 황제들의 일가친척들이 살던 왕부(王府, 궁궐)를 만날 수 있다.

사합원이나 왕푸 대저택이 들어선 넓은 후통 길은 동맥이 실핏줄로 연결되듯 점점 좁은 후통 골목으로 이어진다. 서민들의 주거 공간인 핑팡은 후통 마을에서도 제일 끄트머리 좁은 골목길에 위치해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후통내 서민들의 주택인 골목안 핑팡.  2023.01.12 chk@newspim.com

핑팡 가옥들이 들어서 있는 후통 골목의 폭은 넓이가 채 1미터도 되지 않는다. 미로와 같은 하나의 좁은 후통 골목 안에 10채 내외의 한 두칸 짜리 옛 라오바이싱(老百姓, 서민)들의 보금자리가 옹기종기 둥지를 틀고 있다.

후통안의 이런 서민들의 핑팡 집은 주방 공간이 협소할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화장실도 없다. 후통 주민들은 약 50미터 거리 마다 하나씩 들어선 공동 화장실을 사용한다.

후통의 화장실은 10년 전만해도 청결과는 거리가 먼 모습, 아주 고질적인 중국 비위생의 상징 처럼 여겨졌다. 2022년 말과 2023년 연초 뉴스핌 기자가 돌아본 베이징 곳곳의 후통 화장실은 하나같이 일반 가정의 화장실에 버금갈 정도였다.

사람들의 화장실 사용 문화가 바뀐 때문인지, 당국의 결벽증에 가까운 청결관리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공중 화장실의 청결도가 한 사회 위생 환경 수준을 재는 하나의 척도라고 볼 때 최소한 베이징 후통 화장실은 그 정도가 꽤나 높아졌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후통마을 골목안의 현대식 화장실. 2023.01.12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