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의원 "투표, 주말까지 연장될 수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하원의장 선출 투표가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4일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6차 하원의장 선출 투표에서도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과반인 218표를 얻지 못했고 하원은 이날 저녁 8시(이후 한국시간 5일 오전 10시)까지 휴회했다.
본래 휴회 후 7차 투표를 바로 진행하려고 했으나 매카시는 의원들과 대화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휴회를 연장하자고 제안했고, 구두표결 결과 의회는 5일 낮 12시(6일 오전 2시)까지 휴회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공화당 강경보수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일부와 초선 의원 등 20여명이 매카시의 하원의장직 선출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과반의석 지위를 탈환함에 따라 매카시가 하원의장직에 선출되려면 공화당에서 2~3명의 반란표만 나와야 한다. 매카시가 하원의장에 선출되기 위해 필요한 의결정족수는 218표다.
매카시는 휴회 기간을 반란표 행사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할애할 예정이지만 이들 의원들의 뜻이 워낙 확고해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CNN은 전했다.
스콧 페리 공화당 하원의원은 기자단에 "대화는 생산적이었지만 투표는 주말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질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원의장직은 다수당 의원이 맡는 것이 원칙이고, 관례적으로 원내대표가 맡아왔다. 하원의장 없이는 의원들 선서식부터 청문회, 법안 상정 등 의정활동을 할 수 없다.
의회 규정상 여당에서 과반 득표의 하원의장이 선출될 때까지 투표는 계속 진행된다. 지난 1923년에는 9차례 투표 끝에 하원의장이 선출된 바 있다.
미국 하원의장 선출 투표가 이틀째 저녁까지 이어진 4일(현지시간),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손을 입으로 가린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7차 투표는 다음날인 5일 정오(한국시간 6일 새벽 2시)까지 연기됐다. 2023.01.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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