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인을 만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관련 금융 개선을 당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3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올해 당면한 위기를 잘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가 더 나아지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PF 부실 위험을 경고했다. 과거 PF 부실 사태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나 금리가 높아지고 주택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는 점이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또 가계부채도 잠재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총재는 디레버리징(부책 축소)이 필요하며 중장기 관점에서 구조 개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총재는 "부동산 관련 금융이 형태를 달리하면서 우리 경제 약한 고리로 작용하는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정책당국과 금융인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에 직면한 한국경제가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생산적인 부분으로 자금이 흘러가게 하는 금융산업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음을 거듭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함께 한국경제 연착륙을 위해 정교한 정책 대응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에도 유의하겠다"며 "필요 시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고 관계 당국 간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급결제시스템을 개선하고 안정성을 높여 디지털 플랫폼 및 새로운 금융 인프라도 뒷받침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물가설명회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2.12.20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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