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30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거래일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6포인트(1.27%) 하락한 424.8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48.13포인트(1.05%) 내린 1만3923.5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99.71포인트(1.52%) 떨어진 6473.76,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0.98포인트(0.81%) 빠진 7451.74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지정학적 긴장감과 경기 우려 속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또 중국에서 급증하는 코로나 확진 사례가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배런스는 중국이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며 재확진자 수가 내년 1월에 정점을 찍고 하루 평균 사망자가 2만5000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 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올 한해 유럽증시는 부진했다. 높은 물가 급등과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올해 유럽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중국의 경재 재개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진자 확산과 글로벌 긴축 움직임은 내년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STOXX 600 지수는 올해 들어 12.9% 하락해 2018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는 같은 기간 12.3% 내렸으며 프랑스 CAC지수는 9.5% 하락했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91% 상승하며 선방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 증시가 2018년 이후 최악의 해를 기록했다"면서 "2018년 13.24% 하락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스위스쿠오트 뱅크의 수석 애널리시트인 오즈카데스카야 펙은 "내년은 글로벌 중앙은행이 유동성이 적은 상태에서 새로운 정책을 수행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면서 "내년 1분기도 (시장 환경이) 나아지기 힘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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