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가족-이상민 행안장관 청문회 거부"
北 무인기 사태, 긴급현안질의·청문회 제안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민의힘을 향해 내달 7일로 종료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한 기간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2차 업무보고도 파행된 상황에서 남은 일정으로는 3차 청문회와 재발방지대책 공청회, 결과보고서 채택이 불가능하므로 국정조사 기간 연장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22.12.26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여당의 거듭된 방해로 사전에 합의된 청문회 일정이 허비된 것도 모자라 핵심 기관들은 진실 은폐에 여념이 없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지연과 파행에 책임이 큰 만큼 조건 없이 기간 연장에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지난 29일 진행된 국조특위 2차 기관보고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측의 '촬영 논란'으로 종료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공부하기 싫은 학생이 짝꿍 바꿔 달라며 등교를 거부하는 꼴"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늦게 시작했는데 고의적으로 파행시키고 지연시키는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방해 행위가 목불인견"이라고 꼬집었다.
또 "증인 채택 문제로 3차 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것도 모자라 유가족과 이 장관이 한자리에 앉는 청문회를 무조건 거부하고 있다. 그날의 진실을 밝히려는 것인지, 윤 정부와 이 장관에게 어떻게든 면죄부를 주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북한 무인기 사태와 관련해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과 국방위원회 차원에서의 청문회 추진을 공식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낮에 북한 무인기가 수도권 영공을 휘젓고 다녀도 우리 군은 속수무책이었다. 국민은 불안과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북한 도발을 규탄하는 공동 결의안 채택을 제안했다. 말 뿐인 결의안 채택은 백번 천 번이라도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국민 눈에는 한가한 초치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결의안 채택에 더해 긴급 현안 질문, 청문회를 통해 군 대응 태세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국회의 책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제안에 조건 없이 응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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