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더 망가진다 걱정하는 분 많아"
"병원부지가 왜 상업용지로 바뀌었나"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참으로 궁색하다"라고 평가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29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전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 예행연습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들이 어제 많이 있었다"라고 운을 떼고 이와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전운임제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2.12.26 pangbin@newspim.com |
성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대표 측 입장에서 성남 FC건 하고 부지의 용도 변경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참으로 궁색하고 대권 후보를 지내고, 당 대표, 시장을 했던 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맹폭했다.
이재명 대표는 기업 6곳에 부지 용도변경 등 현안을 해결해 주는 대가로 성남FC에 후원금을 내게 했단 제3자 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을 '이재명 방탄'의 예행연습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성 정책위의장은 "우선 이재명 대표가 지금 사법 리스크에 노출이 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민주당이 굉장히 곤욕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게 작위적으로 만들어진 일이 아니다. 그리고 요즘에 어느 국가기관이 작위적으로 만들어서 없는 죄를 세운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사면되면서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던데, 밖에서 보시기에 민주당의 단일대오를 어떻게 전망을 하고 있는가'란 질문에는 "민주당은 현재도 단일대오가 없다. 정치권은 단일대오가 될 수가 없다"라고 했다. 그는 "부정 비리의 국회의원들을 보고 단일대오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딱 잘라 말했다.
또한 성 정책위의장은 "내면의 세계에서는 민주당 의원들께서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빨리 소명을 하지 왜 저러고 있느냐. 당이 더 망가진다고 굉장히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라고 전했다.
'어제는 이재명 대표가 탈당을 해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다'라는 질문에는 "지금 민주당이 범죄 혐의자 한 분을 보호하기 위해서 공멸의 길로 가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까 그 안에서 또 자정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성 정책위의장은 "노웅래 의원 한 분만 그런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문제가 안 될 것"이라면서 "(이재명 대표는) 지금 현재 민주당의 대권주자였고, 또 현재 당 대표가 있고, 당 대표와 노웅래 의원 하고는 비교가 안 되는 여러 가지 혐의들을 가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를 향해 "지금 누구도 모른다. 왜냐하면 왜 본인이 성남 FC에 관련이 돼 있으며 병원 부지가 왜 상업용지로 바뀌어서 엄청난 조 단위의 이득을 기업에 주었는지, 또 다른 기업들도 다 문이 어디로 나고, 용지가 바뀌고 다 이렇게 됐다"면서 "그건 시장의 고유 권한이다. 성남시장을 하면서 일어났었던 일들"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또한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해서 상세하게, 논리적으로 관련이 없으면 없는 대로 (소명을) 하면 될 것"이라며 "현재 본인께서 계속 거부하다가 이제 국민 여론에 등 떠밀리니까 나가는 것 같은데, 당당하시면 가셔서 정확하게 소명하시고 무혐의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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