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전날 압수수색…국회 무시이자 유린"
"체포동의안 檢 일방 주장으로 청구돼…방어권 주시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000만원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저는 부정한 돈을 받지 않았다. 하지도 않은 일로 범법자로 몰리니, 정말 억울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 의원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통해 "검찰이 국회 본관 서버를 또다시 압수수색했다. 국회를 자기 방 안방 드나들 듯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치검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노웅래 의원과 관련해 국회를 추가로 압수수색중에 있다. 2022.12.27 pangbin@newspim.com |
그는 "검찰은 지금 국회 표결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겠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 영장시한이 다음달 4일까지 인데도 굳이 표결 전날, 압수수색을 강행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대한 기본적 예의나 존중도 없다. 완전한 국회 무시이자, 국회 유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자택에서 발견된 돈뭉치에 대해 거듭 항변했다. 그는 "집에서 나온 돈, 부정한 돈 아니다. 검찰은 봉투째 든 돈들을 모두 꺼내서 돈다발로 만들었다"며 당시 사진을 꺼내 들었다.
이어 "한마디로 검찰이 만든 작품이다. 뇌물을 받은 것처럼 언론플레이해서, 재판도 하기 전에 저를 범법자처럼 만들었고 저는 만신창이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를 문제 삼았다. 노 의원은 "검찰은 제가 '고맙다'는 답변 문자를 했고, 녹취 파일도 가지고 있다고 언론에 흘렸다. 그러나 저는 소환조사에서 그와 같은 문자 내용도 녹취록도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반박했다.
노 의원은 "돈을 줬다는 사람조차도 '의원회관에 몰래 돈을 놓고 갔다가, 제가 난리난리를 치면서 돌려줬다고' 이미 수차례 언론 인터뷰를 했다"며 "줬다는 사람도 돌려받았다고 하고, 증인까지 있는데도, 검찰은 마치 제가 돈을 받은 것처럼 꾸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체포동의안은 혐의 소명이 되거나 본인이 인정할 경우에 청구됐다"며 "그러나 저는 검찰의 일방적 주장만으로 청구됐다. 제가 정당하게 방어할 기회를 주시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현역의원이 무슨 도주우려가 있는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검찰 수사에 응할 것"이라며 "반드시 무죄를 입증하겠다. 제가 살아온 삶 자체가 부정되지 않도록 지켜주시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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