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서 사라진 3억7200만달러(약 4732억원) 자금의 행방을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미 법무부가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에 대한 사기 혐의와는 별개로 FTX가 도난 당한 자산에 대한 사이버 범죄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FTX 파산 신청 소식이 전해진 11일과 12일 새벽까지 FTX와 FTX US 월렛에서 3억7200만달러 규모의 가상화폐가 빠져나갔다.
해당 자금이 인출된 것이 FTX 내부 소행인지 외부 해킹에 의한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한 상황이며, 해킹 관련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0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매체는 행방불명된 자금이 뱅크먼-프리드가 빼돌린 18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에 비해서는 적은 금액이라면서, 법무부는 현재 사라진 자금 중 일부를 동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수사가 디지털 자산 수사에 초점을 둔 검사 조직인 법무부 국가 가상화폐 집행팀이 주도하고 있으며, 뱅크먼-프리드를 기소한 뉴욕 연방 검찰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은 지난달 분석에서 FTX 월렛을 빠져나간 토큰들이 이더리움으로 교환됐다면서, 대규모 해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 블록체인 데이트 플랫폼 기업인 체이널리시스는 FTX가 도난 당한 자금이 이동 중이며, 이더리움에서 비트코인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FTX 로고와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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