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정점 확인 후 정체·안정될 시기"
"팬데믹에도 일반의료체계 영향 최소화"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향후 7차 유행 추이에 대해 "어느 정도 선에서 정점을 확인하고 계속 거기 머물거나 안정 추세로 갈 때가 됐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겨울 재유행 속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전주 대비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23일 6만6211명, 24일 5만8448명, 25일 2만5545명 등 모두 일주일 전 확진자보다 소폭 감소하는 양상이다.
정 위원장은 2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몇 번의 변화로 감소세가 시작됐다고 얘기하긴 아직은 어렵다"며 "날이 너무 차가워 오히려 사람들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감염 전파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한 두 달간 유행이 계속돼왔기 때문에 이젠 어느 정도 선에서 정점을 확인하고 계속 거기 머물거나 조금 내려가며 안정 추세로 갈 때가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6개월간의 자문위원회 활동 과정과 향후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2.12.26 yooksa@newspim.com |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23일 코로나19 환자 발생 추세가 7차 유행 정점을 지나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1차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1월 중 완만한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당국은 전망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재유행 정점 및 1단계 조정 시점과 관련해 "내년 1월 중 유행이 완만한 정점에 이르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그 이후 2주 정도 관찰이 필요하다"며 "이르면 설 연휴 이후나 1월 말 정도가 1단계 해제 시점이 될 수도 있지만 확실하게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내년에 감염병 자문위 활동은 미래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중장기 로드맵 논의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일반의료체계가 다소 희생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팬데믹이 오더라도 일반의료체계의 영향을 최소화해야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시설·인력 확보와 함께 응급·중환자, 소아·청소년, 투석·분만 등 진료체계 정비는 물론 지역보건의료협의체 유기적 협력 소통과 질병관리청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기능·역할, 사회적 약자 보호 우선 지원 대책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지난 7월 활동을 시작한 자문위는 국내 입국자 검사의무 완화, 마스크 착용의무 조정 등 총 14차례에 걸쳐 주요 방역 정책에 대해 토의하고 정부에 권고했다. 사회·경제 지표 체계개발 작업반이 감염병 위기·방역 정책에 따른 국민 삶의 변화를 분석해 지난달 발표했고, 소통 전략·메시지 개발 작업반이 범정부 차원의 소통 효과성 제고를 위한 예비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 위원장은 "내년 1분기에는 국내 위기 소통 체계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