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오열 속 與 이태원 참사 간담회...유가족 "국조 참여해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호영 "진상 철저히 밝혀 책임 묻을 것"
유가족 "국조로 협상하나...당장 복귀해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앞에서 한 번 더 고개를 숙였다.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유가족들은 국민의힘을 향해 고성을 쏟아내며 또다시 통곡했다. 국정조사를 통해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날 간담회 내내 유가족들 사이에서 한숨과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조특위 위원들은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태원 국정조사 특위 위원-이태원 참사 유족 간담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종철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위로하고 있다. 2022.12.20 leehs@newspim.com

주 원내대표는 유가족을 향해 "아무리 같이 슬퍼한다고 해도 유가족의 마음을 10분의 1도 이해하지 못한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이런 일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며 "국조특위가 가동되기 시작하는데 수사든 국정조사든 실시하겠다. 나중에 필요하다면 특검을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 물을 사람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배상이 될지 보상이 될지 모르지만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촘촘히 짜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오래도록 기억해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 대표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그렇게 간절히 부탁드렸는데 추모공간이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조촐하게 추모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정조사가 동네 이장 회의인가. 희생자들이 협상의 도구냐"며 "예산안 심의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태원에서 너무 아깝게 돌아가신 분들, 특히 우리 아들은 죽을 때 눈을 못 감았다"며 "내일 당장이라도 (국정조사를 위해) 복귀해 달라"고 흐느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유가족 가영이 엄마가 발언하며 오열하자 조은희 의원이 위로하고 있다. 2022.12.20 leehs@newspim.com

약 20명의 유가족들은 모두 울음을 터뜨렸고, 일부 유가족은 떠나간 가족들을 향해 '우리가 잘못해서 죽었지 너희들이 무슨 죄가 있냐'며 탄식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으며 "남편을 잃으면 과부라고 하고 부모를 잃으면 고아라고 한다"며 "자식을 잃은 사람은 호칭이 없어 우리는 서로 유가족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는 "저는 엄마였다. 20년 동안 엄마였는데 이제는 유가족이 됐다"며 "우리는 아이의 마지막조차 알지 못한다"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158개 죽음이 있는데 아무도 아이의 마지막을 아는 사람이 없다. 저 또한 아이의 마지막을 모른다"며 "부모가 돼서 아이가 마지막에 어떤 모습으로 갔는지 알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우리 아이는 구급차를 탔지만 무연고자로, 12시간 여기저기 끌려 다녔다고 한다"며 "같이 있던 친구에게 차마 딸의 마지막을 물어볼 수 없었다. 그 아이를 지옥으로 끌어내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제 딸의 친구에게 물어볼 수 없다. 저는 그 친구에게 '내 딸을 잊어야 한다', '그래야 산다'고 말했다"며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고 있나. 우리 아이의 마지막만이라도 알려 달라"고 오열했다.

앞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와 국정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2022.12.20 leehs@newspim.com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