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라루스를 방문, 양국간 경제와 안보 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까지 끌어들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이란제 자살 드론(무인기)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방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벨라루스는 지난 수십년 간 협력해온 좋은 이웃이자, 진정한 의미에서의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최근 국제사회에서의 안보 문제와 협력에 대해 논의해왔다"며 벨라루스와의 동맹 관계에 만족을 표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러시아와의 동맹과 협력 강화는 도전받고 있는 국제 정세 속에서 자연스럽은 대응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마친 뒤 악수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2.20 kckim100@newspim.com |
앞서 세르히 나예프 우크라이나 합동군 사령관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벨라루스군의 전쟁 참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일부 언론들도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 방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대 발표할 것으로 관측했다.
러시아의 알렌산드르 루카셴코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근거없고 어리석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러시아의 관영 매체는 국방부를 인용, 지난 10월 벨라루스로 이동해있는 러시아군이 곧 대대적인 전술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대한 드론 공습을 이어갔고 이로인해 영하의 추운 날씨에 대규모 정전 피해가 확산됐다.
키이우 당국은 이날 새벽 러시아의 드론 공습으로 인해 전력등 도시 기반시설과 주택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이밖에 러시아가 사용한 이란제 드론 23기 중 18기가 키이우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회사인 에나고아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남부의 미콜라이프 지역의 원자력 발전소 상공으로도 자살 드론을 날려 보냈다면서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핵 및 방사선 안전 수칙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벨고로드 지역에서 이틀 연속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이 자행됐으며 미국산 고속 대레이더 미사일 4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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