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 틱톡, 미국서 '수난' 여전... 美 전역 사용금지 가능성

기사입력 : 2022년12월08일 15:16

최종수정 : 2022년12월08일 15:16

美 다수 지역, 정부 기관 '틱톡 삭제' 요구
美 내 틱톡 사용 금지 전역으로 확대 가능성
모기업 '더우인'은 신사업 내세워 성장 중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이 미국 정부와의 갈등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안보 위협' 우려 해소를 위한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틱톡 사용이 미국에서 전면 금지 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다만 신사업으로 내세운 전자상거래 사업이 톡톡한 성과를 내면서 틱톡 모기업인 더우인그룹(抖音集團, 전 바이트댄스)은 장기 성장을 위한 또 다른 중심축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움직임 속에 더우인그룹 중국 내 사업부문의 홍콩 증시 상장 여부에도 관심이 이어지는 중이다.

[사진=셔터스톡]

◆ 美 일부 지역에 이어 전 지역에서 '사용 금지' 가능성도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다수 주에서 틱톡을 부분적으로 규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2020년 네브래스카주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지난주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주정부 산하 기관들에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우스다코타주 행정명령에는 주정부가 직접 소유하거나 임차한 장비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주 관광부는 6만 명이 '팔로우' 중인 틱톡 계정을 삭제했고 주 공영방송사도 이에 동참했다. 주 소재 6개 공립대학은 8일 구체적 시행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5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주정부 소유기기에서 틱톡을 삭제하고 차단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같은 날 아칸소주에서는 주의원들이 틱톡 금지 법안 초안을 제출, 내년 회기에 심의하기로 했다. 이밖에 메릴랜드주, 위스콘신주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명령이 내려지거나 명령 발표 요청이 있었다.

지금까지 발표된 각 주의 조치들은 주정부 소유기기에서의 틱톡 사용만 금지한 것이다. 일반 주민들은 틱톡을 사용할 수 있으며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도 개인 디바이에서는 틱톡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틱톡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도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틱톡의 미국 내 수난기는 안보 위협 문제가 불거지며 시작됐다. 틱톡 모회사인 중국 기업 더우인그룹이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틱톡에 대해 '미국 사업체를 매각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새로 취임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틱톡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조치의 집행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행정 명령을 취소하면서 틱톡과 미국 간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틱톡은 미국 측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자 바이든 행정부와의 의견 조율에 나서며 ▲틱톡의 미국 사용자 정보를 미국 회사인 오라클 서버에 저장 ▲싱가포르 등 틱톡의 자체 서버 기록을 삭제 ▲틱톡 미국 사용자 정보에 대한 외부 접근 시 미국 안보 기준 준수 등에 동의했다.

그러나 양측의 합의 사항을 두고 바이든 행정부 일각에서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엔 부족하다는 입장을 피력, 틱톡은 또 다시 장애물에 부딪혔다. 특히 미국 정부가 틱톡에 대해 협상 최종 타결을 위한 추가 요구 사항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 자체가 중단된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달 15일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 "틱톡의 미국 내 활동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 적어도 FBI는 국가안보를 우려하고 있다"며 틱톡이 계속해서 미국에서 서비스해도 될 것인가를 평가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달 2일 미시간대학교에서의 강연에서도 전달 하원 청문회에서와 비슷한 관점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틱톡 측은 성명을 통해 "레이 국장이 발언한 FBI 입장은 미국 정부와 진행 중인 협상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논의 세부 사항에 대해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미국의 모든 합리적 국가 안보 문제를 만족하게 할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오닝(毛寧) 증국 외교부 대변인은 "거짓 정보를 확산하고 이를 핑계로 중국 기업을 탄압하는 것은 미국의 상습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 우리는 미국이 더욱 책임있는 방식을 취하길 바란다"며 공정·개방과 차별하지 않는다는 국제 규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더우인 전자상거래·실시간 배달사업 '급성장' 

미국 사업은 수세에 몰렸지만 틱톡 모기업인 더우인그룹의 중국 내 사업은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전자상거래 및 실시간 배송 업계에서 폭발적 성장을 실현한 가운데 증시 입성에도 한발짝 더 다가섰다.

더우인그룹은 2020년 4월부터 전자상거래 업계에 뛰어들었다. 쇼트클립을 이용하고 있는 막대한 규모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취향 전자상거래(興趣電商)'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월간 2억 건 이상 올라오는 쇼트 클립 콘텐츠, 900만 개 이상 라이브 방송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상품 주문을 유도했다.

전자상거래 업계에 진출한 2020년 5000억 위안(94조 8150억 원)의 매출액(GMV)을 달성한 데 이어 2021년에는 GMV가 8000억 위안(약 151조 6800억 원)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1조 3000억~1조 5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이 각각 10년, 13년 만에 거둔 GMV 1조 위안 돌파를 틱톡은 불과 2년 만에 실현한 것이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음식 등 지역 중심의 실시간 배송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선전,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정저우 등 대도시의 몇몇 식당을 골라 음식 배달 서비스를 테스트하다가 점차 활동 반경을 확대했다.

이달 초에는 다다, 순펑퉁청, 산쑹 등 중국 대형 배달 플랫폼들과 손을 잡고 지역 기반 생활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우인의 지역 기반 실시간 배달 서비스의 월간 거래액은 올해 9월 80억 위안을 넘어선 데 이어 10월 1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올해 전체 목표 매출액은 500억 위안.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상반기만 이미 200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궈하이증권은 "지난해 기준 더우인의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는 6억 명 이상"이라며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사용자들이 지역 기반 서비스 사업 확대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더우인그룹의 현 명칭은 기존의 바이트댄스에서 개명한 것이다. 지난 5월 바이트댄스는 그룹 핵심 회사인 '바이트댄스유한공사'와 '베이징바이트댄스과학기술유한공사' 명칭을 각각 '더우인유한회사', '베이징더우인정보서비스유한회사'로 변경했다. 또한 바이트댄스의 홍콩 법인인 '바이트댄스(홍콩) 유한회사'도 법인명을 '더우인그룹(홍콩)유한회사'로 바꿨다.

바이트댄스가 핵심 법인의 사명을 변경한 것을 두고 업계는 증시 상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업계는 일찍부터 현 더우인그룹이 홍콩이나 미국에 상장할 가능성을 점쳐왔다. 지난해 초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에는 더우인의 뉴욕 증시 상장 추진설이 나돌았다.

다만 미중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미국 증시에 상장했던 디디추싱과 앤트그룹가 중국 당국의 규제 직격탄을 받은 점을 고려할 때 미국 증시 상장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우인그룹이 중국 사업 부문을 분리해 홍콩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