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이 22일 오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대면 회담을 한 가운데 오스틴 장관은 중국에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웨이 부장에게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중국이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을 온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미 국방부는 "오스틴과 웨이 부장은 미·중 국방 관계와 역내 그리고 세계 안보 사안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오스틴 장관은 양국이 책임있게 경쟁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과 여러 통신선을 계속 개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알렸다.
또한 국방부는 오스틴이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자칫 사고 위험을 증가시키는 위험한 행위가 늘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며 "오스틴 장관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미국은 계속해서 (인도·태평양에서) 비행과 항해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알렸다.
오스틴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이란 오래된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고, 미국은 일방적인 현상유지 변경에 반대하며 중국도 불안정을 야기하는 대만에 대한 추가적 행위는 피할 것을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23일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리는 제9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진행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에 회담을 시작했다.
ADMM-Plus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과 미국 등 아·태지역 주요 8개국 국방장관이 참가하는 역내 다자안보협의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 대면으로 개최한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2022.11.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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