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지스타 2022] 막 내린 게임 축제, '블록체인·메타버스' 화두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나흘간의 대장정...18만4000여 명의 관람객 '지스타' 현장에 방문
간판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부터 메타버스, 블록체인 서비스도 눈길
'블록체인 전도사'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3년 안에 모든 게임이 토크노믹스 적용할 것"

[부산=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가 20일 오후 6시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17일 오전 10시부터 나흘 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는 BTC관(일반관)과 BTB관(기업관)에 전 세계 43개국의 987개사가 참여해 2947개의 부스를 마련하고, 18만4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해 열기를 더했다.

특히 올해 지스타 행사는 'The Gaming Universe, 다시 한 번 게임의 세상으로'라는 공식 슬로건처럼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면서 일반 관람객들은 물론 해외 게임사 관계자들의 늘어난 참여가 눈에 띄었다.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지스타가 올해 정상적으로 열리면서 굉장히 많은 외국 게임 개발자들이 지스타에 왔다"며 "특히 텐센트를 포함해 많은 중국 게임 회사 관계자들이 지스타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토요일인 전날(19일)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 모습.

◆ 모바일 넘어 PC와 콘솔로 영역 넓히는 게임사들

올해 지스타는 ▲ 위메이드 ▲ 넥슨코리아 ▲ 넷마블 ▲ 카카오게임즈 ▲ 크래프톤 ▲ 네오위즈 등의 국내 간판 게임사의 신작 게임 발표와 함께 다수의 게임사가 모바일 외에도 PC와 콘솔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멀티 플랫폼 전략을 구사해 침체국면인 모바일 게임 시장의 현황을 체감하게 했다.

먼저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에서 오픈필드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를 내세운 MMORPG '나이트크로우(매드엔진 개발)'와 미르 시리즈의 세계관을 북유럽 신화로 재해석한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위메이드엑스알 개발)'를 공개했다. 나이트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내년 4월 시장에 출시되며, 글로벌 버전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토크노믹스가 구현될 예정이다.

넥슨코리아는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 3인칭 시점 루트슈터 액션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드리프트', 액션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의 신작 게임을 모바일과 PC, 콘솔 버전으로 선보였다. 또 소울라이크 장르의 '프로젝트 AK(Arad Chronicle : Kazan)'와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MMO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MMORTS '갓썸: 클래시 오브 갓', 액션 MORPG '나이트 워커' 등 게이머들로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작 5종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로 가득찬 '지스타 2022' 넷마블 전시 부스.

넷마블은 3인치 슈팅(TPS)과 진지점령(MOBA) 장르를 결합한 PC 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실시간 배틀로얄 게임 '하이프스쿼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MMORPG '아스달 연대기', 글로벌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IP를 활용한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레트로 스타일의 도트 그래픽과 수동 조작의 매력이 담긴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오더'와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 중인 대작 MMORPG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중세 판타지의 퓨전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공개했다. 아울러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MMORPG '아키에이지2'와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MMORPG '아키에이지 워'의 영상도 선보였다.

인파로 붐비는 '지스타 2022' 크래프톤 전시 부스.

크래프톤은 '데드 스페이스'의 제작자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가 제작을 맡은 SF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서브노티카 시리지를 개발한 언노운 월즈의 턴제 전략 테이블탑 전술 게임 '문브레이커', 간판 배틀로얄 게임 '펍지: 배틀그라운드' 및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다이나믹한 건플레이가 특색인 '뉴스테이트 모바일', 실시간 타워 디펜스 전략 PvP 게임 '디펜스더비' 등을 공개했다.

네오위즈는 한국 게임사 최초로 '게임스컴 어워드 2022'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에 올라 3관왕을 달성한 'P의 거짓'을 공개했다. P의 거짓은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을 무대로 한 싱글 플레이 액션 RPG로, 네오위즈는 내년 콘솔 및 PC용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 중인 '지스타 2022' 네오위즈 전시 부스.

◆ '메타버스·블록체인'의 혁신은 진행 중

올해 지스타는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들도 돋보였다.

먼저 이루고자산운용의 관계사 이루고월드는 메타버스 서비스 '이루고월드(ERUGO WORLD)'와 이루고월드 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콘텐츠로 '타임투런', '이루고클린서비스', '메모리오브스티그마타', '스플릿히터'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가상현실(VR) 트레드밀을 통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이용자에게 직접 메타버스 공간을 이동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메타버스 내 암호화폐인 '루고'를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한 '이루고월드코인(EWC)'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 3월에는 미국 메타의 VR 플랫폼인 '오큘러스'에서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세계를 구현한 '지스타 2022' 이루고월드 전시 부스 모습.

이루고월드 관계자는 "이루고월드는 웹 3.0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해외 업체와 먼저 사업을 논의했고, 특히 메타와는 VR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해 프로젝트 진행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이루고월드 메타버스의 블록체인, 그러니까 암호화폐는 메타버스 내에서 유저가 활동을 하면 보상으로 주어지는 방식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는 내년 3월 중 메타의 VR 플랫폼 오큘러스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메타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감원과 VR 프로젝트 중단 등의 위기를 겪고 있지만, 지스타에서는 VR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과 전시도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VR 회사 '피코'는 지스타에서 '판타지 스타디움'을 테마로 전시 부스를 꾸미고, 무선 올인원 헤드셋 '피코(PICO) 4'를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피코는 주요 게임 종목 중 하나인 '올인원 스포츠 VR' 게임을 활용한 '일대일 PICO 파이트 매치'도 진행했다.

피코의 올인원 헤드셋 '피코4' 체험을 위해 '지스타 2022' 피코 전시 부스에 대기 중인 관람객들.

피코4는 4K 해상도와 1200PPI의 선명도, 90헤르츠의 화면 주사율, 햅틱 피드백이 가능한 6DoF(Degrees Of Freedom)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피코는 이루고월드와 함께 조만간 메타버스 서비스 출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위메이드의 투자를 받은 M2E(Move to Earn) 서비스 '스니커즈'와 T2E(Talk to Earn) 서비스 '탱글드' 외에도 이용자가 볼링 대결을 펼치면서 암호화폐를 획득할 수 있는 실시간 볼링 매칭 플랫폼 '핀공'이 눈길을 끌었다.

'지스타 2022' 위메이드 전시 부스에서 M2E(Move to Earn) 서비스 '스니커즈'를 체험 중인 관람객.

핀공은 키오스크를 통해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이용자가 볼링 대결을 펼치면서 암호화폐를 획득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9년 9월에 설립한 스타트업 '니드메이드'가 만들었다. 이 회사는 내년 3월 암호화폐 재단을 설립한 이후, 같은 해 5월 정식 서비스 출시를 통해 국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니드메이드 관계자는 "현재 동남아 볼링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핀공은 코인을 발행하는 만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핀공 플랫폼은 볼링 외에도 실내 양궁 등 실내에서 즐기는 다양한 스포츠에 접목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블록체인 게임이 만드는 생태계가 곧 메타버스...모든 게 연결될 것"

장현국 대표는 지스타 행사 기간 중 열린 '위메이드 미디어 간담회'와 '국제 게임 컨퍼런스(G-CON X IGC)'를 통해 블록체인 전도사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 대표는 특히 블록체인에 대해 "블록체인 게임이 만드는 거대한 생태계가 바로 메타버스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게임이 서로 연결되고, 경제적으로 그 다음에 플레이적으로 연관되는 이런 거대한 생태계가 바로 메타버스"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 컨퍼런스(G-CON X IGC)'의 기조연설자로 강연 중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그는 또 "연간 글로벌 게임 시장에는 5만 개의 게임이 출시되는데, 위메이드는 3년 안에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토크노믹스를 적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블록체인은 기술적 혁신에서 산업화의 과정을 밟고 있다. 앞으로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옥석 가리기가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해킹된 사례가 없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모든 곳에 블록체인이 훨씬 더 효율적인 솔루션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거의 모든 데이터는 블록체인으로 올라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배적 플랫폼이 되겠다는 게 위메이드의 생각"이라며 "위메이드는 각각의 게임이 자기의 코인과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만들고, 자기의 디지털 이코노미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며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의 범용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걸 게임에만 적용하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적용하자고 생각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금융에 적용하기 위해 자체 메인넷 위믹스3.0을 지난달에 론칭했다"고 전했다.

향후 블록체인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게임 시장에 뛰어든 하이브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하이브]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에 대해 아직은 뾰족한 해결책을 못 찾은 건 아쉽지만, 분명히 굉장히 목마른 부분이 있다. 팬 혹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돌려줄 수 있는 경제 체계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그렇다"며 "10년 가까이 팬들한테 궁극적으로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경제적 가치를 포함해서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왔다. 게임사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엄청나게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블록체인에 대한 학습은 계속해야할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 역시 "내부적으로 여러 고민들을 하고 있다. 담당 조직도 생겼지만, 최근의 시장 상황이나 실제 데이터에 이를 접목했을 때의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어서 당장은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크립토) 시장의 상황이 우호적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현재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본질적인 고민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관련기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사진
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