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1년 '6%' 수익 확정...증권사 발행어음 급증

기사입력 : 2022년11월11일 13:40

최종수정 : 2022년11월11일 13:40

금리인상에 초단기‧고수익 상품 잇따라 선봬
한투증권, 상반기 잔고액 10.2조원 돌파
"대형사, 앞다퉈 관련 상품 출시 검토 나서"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연 수익률 6%대에 발행어음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시중은행으로 자금이 썰물처럼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국내 시황이 급등락을 거듭되는 상황에서 안전적인 수익을 기록할 수 있는 상품이 없는 만큼 증권사들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한국투자·KB·미래에셋·NH투자증권 등 대형사 발행어음 출시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KB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 총 4곳이 세전 연 5~6%대 수익률의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했다.

대형증권사 중 KB증권이 가장 높은 수익률의 상품을 선보였다. KB증권은 최근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세전 연 6% 수익률의 1년물 발행어음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KB증권의 기존 1년물 발행어음 약정수익률(연 5.0%)과 비교하면 1.0%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판매 대상은 KB증권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 전용 애플리케이션 '마블링' 가입 고객으로, 한도는 1인당 최대 1000만원이다. 전체 2000억원의 한도가 소진될 경우 판매가 종료된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큼,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만 판매할 수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KB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 총 4곳에서 해당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초단기 상품을 선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4일 개인 고객(신규자금)을 대상으로 연 수익률 5.2%의 6개월물 발행어음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기존 1년물 발행어음(5.1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 8월 토스뱅크와 제휴해 연 4.5% 수익률의 발행어음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4일 만에 한도 2000억원이 전량 소진됐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 역전 현상을 막기 위한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 금리 인상 기조에 3개월‧6개월‧9개월‧1년 출시 서둘러

시중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5%에 육박하고, 저축은행에선 연 6%대 중반의 금리를 내세워 시중 자금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5% 이상의 약정 수익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10조3683억원이다. 2017년 1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아 제일 먼저 시장에 진출한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이어 KB증권(5조9366억원), NH투자증권(3조7231억원), 미래에셋증권(3조3527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

증권업계는 금리 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3개월‧6개월‧9개월‧1년 등 초 단기 발행어음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증시 불안으로 투자자예탁금이 작년 말 대비 20조원가량 줄어든 와중에 증권사 발행어음형 CMA(종합자산관리계좌)만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일 기준 발행어음형 CMA 잔고는 약 12조27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RP(환매조건부채권)형이나 MMF(머니마켓펀드)형 CMA 계좌 잔고는 같은 기간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개월‧6개월‧9개월‧1년짜리 상품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며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으로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