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9일 오후 자신들이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수거해 우리 군이 잔해물을 공개한 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3시35분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일 하루 연장된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마지막 날에도 서해상으로 수도권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초단거리 탄도미사일(CRBM)로 추정되는 4발을 쏘면서 강력 반발했다.
국방부는 11월 9일 지난 11월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북한이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 SA-5 미사일로 판명됐다면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앞에서 전격 공개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 잔해를 수거해 국방부 청사 앞에서 공개하고 설명하기는 처음이다. [사진=뉴스핌] |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종료된 후에도 나흘 만에 무력 도발을 재개했다.
특히 우리 군은 이날 오전 10시 국방부 청사 앞에서 처음으로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수거 잔해물을 전격 공개했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이 지난 11월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NLL 이남으로 쏜 미사일을 인양해 정밀 분석한 결과, 1960년대 옛 소련이 개발한 SA-5(S-200) 지대공 미사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이 5시간여 만에 강력 반발하면서 미사일 도발로 대응한 것으로 관측된다.
문홍식(대령)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이번 북한의 SA-5 미사일 발사는 계획적으로 의도된 도발이 분명하다"면서 "우리 군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문 부대변인은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의 압도적 능력으로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준장거리,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신형 전술유도무기, 순항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등을 동원해 이번까지 36차례에 걸친 도발과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21차례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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