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었던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의 표심이 대거 공화당으로 이동했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의회전문 매체 더힐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의 17%가 올해 공화당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중간선거 때 공화당 후보에 투표한 흑인 유권자 비중 8%에서 2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라틴계 유권자의 경우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5%포인트(p)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 여론조사 때 11%p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격차다.
해당 여론조사는 WSJ가 지난달 22~26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흑인 유권자는 180명으로 표본 오차범위는 ±7.3%p이며, 라틴계 유권자는 400명으로 오차범위는 ±4.9%p다.
앞서 지난달 워싱턴포스트(WP)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3일까지 1933명의 라틴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63%의 유권자가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지만 공화당 후보에 지지하겠다고 한 응답률은 36%로 비교적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2016년과 2018년 중간선거 당시 민주당은 라틴계 유권자들로부터 공화당보다 40%p 더 표심을 얻었다.
WP는 "라틴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올해 최대 현안은 인플레이션이었다"며 "31%는 소비자 물가 상승이 다른 어떤 이슈보다 표심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했고 낙태권 문제가 그렇다는 비중은 20%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더힐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이슈가 올해 최대 현안으로 손꼽히는 가운데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상원에서는 초접전이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 의회의사당. 2022.09.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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