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연간 3000t 김치 생산 목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대상그룹은 폴란드에 김치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국 LA공장에 이어 폴란드를 유럽의 생산기지로 삼아 김치 세계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폴란드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현지 기업의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해 종가 김치를 유럽 시장에 우선 공급한다. 2024년 폴란드 신규 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으로 김치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대상·ChPN, 합작법인 설립 협약식 현장. [사진= 대상그룹] |
폴란드 크라쿠프(Krakow)에 설립될 대상 김치 공장은 총 대지 면적 6613㎡(2000평) 규모에 이른다. 2023년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은 폴란드 공장 완공까지 약 150억여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연간 3000t 이상의 김치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대상은 폴란드 신선 발효 채소 전문업체 ChPN(Charsznickie Pola Natury)과 합작법인 '대상 ChPN 유럽(Daesang ChPN Europe)' 설립을 위한 계약 체결을 마쳤다. 내년 1월 출범할 '대상 ChPN 유럽'의 지분은 대상 76%, ChPN 24%로 구성된다.
ChPN은 2016년 설립돼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인근 국가에 고급 유기농 신선 발효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다. ChPN의 제품이 리들(LidI), 까르푸(Carrefour), 오샹(Auchant) 등 현지의 주요 대형 마트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는 만큼, 합작법인 출범 후 김치 생산이 시작되면 종가 김치의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대상은 폴란드 합작법인 출범 및 김치 공장 설립을 발판 삼아 2025년까지 유럽 현지 식품 사업 연간 매출을 100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유럽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폴란드 합작법인 설립은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대상 종가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김치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