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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업고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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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손실 7539억원...차량용 사업부는 '순항'
올해 차량 사업 관련 수주금액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 하이엔드 수요 증가 노려야"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차량 디스플레이 호실적을 토대로 관련 사업에 속도를 올려 실적 반등을 노린다.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제공=LG디스플레이]

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7593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전분기 4883억원 영업손실 보다 손실 규모가 55% 증가했고, 당초 5095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됐던 전망치도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6조771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 감소했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꾸준히 돌 정도로 LG디스플레이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달 26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크로 상황 악화와 함께 세트업체의 실판매 부진과 대규모 재고 감축 등으로 디스플레이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사는 3년간 사업구조를 고도화했지만 극심한 수요 침체와 변동성 높은 시황을 극복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돌파구로 예상되는 부문은 있다. 바로 차량(오토)용 디스플레이다. 4분기 이후 실적반등을 위해선 소위 '잘나가는 사업'을 안고 가야 하는데 가장 두드러지는 게 바로 차량 디스플레이기 때문이다.

김 CFO는 "당사가 차량 사업에 투입한 노력의 결과가 가시화돼 올해 하반기부턴 차량 사업 부문에서 선행투자 결과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량 사업을) 미래 초격차 성장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흐름도 안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차량 디스플레이 수주는 지난 2020년 2조원에서 지난해와 올해 4조~5조원대로 성장했다. 올해 수주금액 역시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LG그룹은 LG전자뿐 아니라 LG이노텍, LG마그나, LG에너지솔루션 등을 통해 공격적인 전장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실적도 가시화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전장(VS) 사업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2조3454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961억원이었다.

전장 사업의 업계 전망도 밝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 부품을 의미하는 전장이 자동체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경차를 제외하고 30% 정도인데, 향후 70%까지 올라갈 것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관련 시장이 굉장히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겨진 과제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수요 증가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고전을 면하고 실적 반등에 나서기 위해선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 그중에서도 하이엔드 제품 수요가 증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그간 오랫동안 IT용 OLED나 오토용 부문에서 적자를 감내하면서도 많은 투자를 했다"며 "이런 것들이 하이엔드 쪽에서 수요가 살아나기를 희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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