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이태원 참사] 시민도, 상인도 애도 물결…"11월 5일까지 휴업"

기사입력 : 2022년10월30일 15:39

최종수정 : 2022년11월03일 14:17

정부도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 선포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신정인 인턴기자 =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최소 151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시민들과 사고 현장 주변 상인들도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30일 오전 7시쯤 부산에서 사고 소식을 접한 직장인 김동춘(29) 씨는 곧장 하얀 안개꽃을 들고 사고 현장을 찾았다. 청소 관련 일을 한다는 그는 작업복 차림 그대로였다.

"사실 제가 뭐라도 도울 일이 있을까 해서 왔는데 너무 늦은 것 같네요. 헌화라도 하고 싶습니다." 김씨는 눈시울을 붉히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은 시민 김동춘(29) 씨. 김씨는 부산에서부터 참사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2022.10.30 heyjin6700@newspim.com

김씨뿐 아니라 시민들은 이날 오후부터 사고 현장을 찾아 국화, 안개꽃 등을 두고 갔다. 사고 현장 곳곳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두고 간 헌화가 놓여있었다. 한 시민은 '좋은 세상 가셔서 못다한 꿈 이룩하시기 바란다'는 메모와 꽃을 벽에 붙이고 갔다.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문을 닫은 가게도 눈에 띄었다. 한 옷가게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메시지를, 사고 현장 건너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는 '안타까운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하며 오늘 하루 휴업합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메시지를 가게 유리벽에 붙인 채 휴업에 돌입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이날 오전 '이태원관광특구 관내 상인 및 주민 여러분께서는 애도의 마음으로 휴점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관계자는 "상인회 차원에서 애도기간을 갖기 위해 11월 5일까지 휴업하자는 문자를 회원 상점 500여곳에 보냈다"며 "사람이 이렇게 모인 적이 없는데 황망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태원 사고 현장 곳곳의 헌화와 추모메시지. 2022.10.30 heyjin6700@newspim.com

전자담배 가게 직원 김형준(21) 씨는 "며칠 전 지구촌 축제는 통제가 잘 된 것 같은데 어제는 이태원역 근처에만 경찰들이 열 몇 명 있고, 다른 상인들도 경찰을 전혀 못 봤다더라"며 "인파에 비해 통제력이 너무 약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부도 이태원 사고 수습을 위해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서울시 내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주민센터에 접수된 실종자 접수는 총 3757건이다. 오후 2~3시 사이에 177건이 추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상자는 총 233명으로 사망자는 151명(남성 54명, 여성 97명), 부상자는 82명이다. 부상자 중 중상은 19명, 경상은 63명으로 대부분 10~20대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사고 관련 사상자들은 현장에서 순천향서울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보라매병원, 은평성모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여의도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 15분쯤부터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사람들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들은 해밀톤호텔 옆의 폭 4m가량의 내리막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