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6일 오후 6시0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한창바이오텍의 전환사채(CB) 80억원에 대한 전환 청구가 행사되면서 오버행(잠재적 대기물량)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한창바이오텍의 현재 주가가 이 CB의 전환가액을 크게 웃돌고 있어 향후 현 주가를 유지할 경우 CB보유자들은 상당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한창바이오텍은 80억원 규모의 제 19회차 CB 497만5121주에 대한 전환 청구가 행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주식수 대비 11.31%에 이르는 규모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월 21일이며, 전환가액은 1608원이다.
제 9회차 CB는 총 8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표면이자율 2%, 만기이자율 5%로 발행 대상자는 전 최대주주의 계열사회사인 지유온이다. 발행 당시 전환가액은 1994원이었지만 한창바이오텍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전환가액는 1608원까지 리픽싱(전환가 조정) 됐다. 이 CB에는 발행가액의 70%인 1396원까지 전환가액을 조정해주는 조건이 붙어있다.
이날 한창바이오텍의 주가는 3995원으로 마감해 전환가인 1608원 대비 148%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현 주가 수준이 유지돼 신주를 처분할 경우 지유온은 짭짭할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창바이오텍은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발행한 제 17회차(75억원), 18회차(75억원) CB에 대한 전환 청구가 오는 31일부터 가능해진다. 두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1500원으로, 한창바이오텍의 오버행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한창바이오텍은 의약품원료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해왔으며, 지난해 음식물처리기, 홈쇼핑 등 유통사업부문에 진출했다. 신사업으로 PM사업, 유통사업 등을 추진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관리종목 편입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 9월15일 전흥씨엔씨는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370억원을 한창바이오텍에 투자해 한창에 이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전흥씨엔씨는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통해 총 8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향후 한창바이오텍은 사명을 엑서지21로 변경하고, 에너지 저감 관련 사업과 탄소배출권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