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는 높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가격 상승률은 역대 가장 가파른 속도로 둔화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 속에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도 넘어서면서 높아진 이자 부담에 주택 구매 수요도 빠르게 줄고 있다.
신축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3% 상승했다.
7월의 15.6%에서 상승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전월 대비 둔화폭(2.6%포인트 하락)은 해당 지수 집계 이래 최대치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지수 매니징 디렉터는 CNBC에 "전월 대비 가격상승률 낙폭이 8월 들어 더 커졌다"면서 "주택가격 상승률은 2022년 봄 정점을 찍고 이후 계속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주택 가격 오름세가 이처럼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건 모기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일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추적하는 모기지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연초 약 3% 수준에 머물렀던 30년 고정 모기지론의 평균 금리는 6월 6%에 이르다가 10월에는 7%를 넘어섰다.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주택 담보 대출에 따른 월평균 납입액 규모도 1년 전에 비해 75% 이상 늘었으며, 이로 인해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들이 주택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