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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시장 마비] 文정권에 만든 채안펀드 '1.6조' 투입 …한전·은행채 쏟아져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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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물 한전채 목표 발행 미달로 금리 올려
20일 기준 은행채 발행액 169조, 전달 26조
신용스프레드 1.25%p, 자금시장 돈 줄 말라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강원도가 2050억원 규모의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지급 보증을 급작스레 철회하면서 자금시장 마비가 우려되자 정부는 20일 1조6000억원의 채권시장안정펀드 투입,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 유예 등의 조치를 내놨다. 하지만 신용경색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강원도 레고랜드 개발 ABCP이 최종 부도처리 된 것은 지난 4일로, 정부와 금융당국이 모니터링 강화를 언급하며 논의만 이어간 동안 채권시장은 급속히 경색됐다.

신용스프레드 확대 속도는 가팔라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용스프레드는 지난 14일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인 1.14%포인트(p)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용스프레드는 1.25%p로 벌어졌다. 신용스프레드는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AA-등급) 3년물 간 차이를 의미하는데, 금리 차가 벌어질수록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2022.10.21 byhong@newspim.com

자금시장의 돈맥경화를 부추긴 데는 정부 탓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연달아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자금 경색이 정점을 향해 치달았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4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한국전력이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한전채)를 전체 신용채권의 36.7%에 달하는 18조3000억원 발행하면서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였다. 한전은 국고채에 준하는 채권을 5%대 금리로 쏟아냈는데, 이보다 신용도가 낮은 국내 기업들은 더 높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해야 투자자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기업의 자금조달 경색 우려도 커진 셈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는 "글로벌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연말 한전 회사채 금리는 6%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들도 앞 다퉈 은행채 발행을 늘렸다. 금투협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액은 168조6490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183조 2123억원)의 92.1%에 이른다. 지난달 은행채 발행액은 25조8800억원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요구한 유동성커버리지(LCR) 비율을 맞추고 환율상승에 따른 장외파생상품 거래 변동성 리스크를 해지하기 위해 조달 규모를 확대해 왔다"며 "회사채 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신용도가 높은 은행채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긴급 투입키로 한 채권시장안정펀드로 자금시장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가 채안펀드를 풀겠다고 언급한 다음 날인 오늘 채권금리는 더 올랐다"며 "이는 현재 조치로는 시장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는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안펀드 등을 통한 대응 만으로 최근 나타난 자금시장에서의 경색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어 필요한 시장 대응을 위한 조치들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전날 금융위에서 투입하기로 한 채안펀드는 지난 2020년 3월 금융위를 비롯한 관계기관 합동으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차원에서 조성한 것이다. 채안펀드 가동 목표인 20조원 중에 1차 캐피탈콜로 3조를 조성했고 그중 1조4000억원을 사용하고 남은 1조6000억원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채안펀드 여유 재원을 통해 신속히 매입을 재개하고 추가 캐피탈콜(추가 수요가 있으면 투자금을 집행하는 방식) 실시도 즉각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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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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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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