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작가 꿈꾸는 60대 만학도 '내 인생의 화수분'…문화누리카드 수기 공모 대상

기사입력 : 2022년10월21일 10:31

최종수정 : 2022년10월21일 10:31

수상자 총 30명 선정…시상식 21일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신체적으로 어려운 여건과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작가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내 인생의 화수분'이 문화누리카드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와 함께 취약계층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인 문화누리카드의 수기·사진 공모전을 열고 수상자 총 30명을 21일 발표했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2시 서울시공익활동공간 삼각지에서 열린다.

문화누리카드 ▲이용자 부문 ▲사업담당자(주민센터 담당자,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주 등) ▲일반인 부문으로 나눠 집행해 총 177편을 접수했고 샘터사 이종원 편집장 등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대상(문체부 장관상) 3명, 최우수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 4명 등 총 30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세종=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2019.12.12 alwaysame@newspim.com

이용자 수기 부문 대상(문체부 장관상)에는 고령이고 신체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작가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담은 '문화누리카드는 내 인생의 화수분'이 선정됐다. 이 이용자는 어릴 때부터 심폐기능이 약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다친 허리와 무릎 이상으로 잘 걷지도 못하고 누워 지내는 일이 다반사였던 여성 만학도다. 우연히 알게 된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문학의 가치를 발견하고 환갑이 넘은 나이에 2개 대학교에 동시 입학해 향학열을 불사르고 있는 이야기를 수기에 담아냈다.

통합문화이용권은 만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의 문화예술·여행·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카드 형태인 '문화누리카드'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총 2936억원(국비 2068억원과 지방비 868억원)을 투입해 지원 대상 전원인 263만명에게 연간 11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문화누리카드를 통한 다양한 문화 활동에 대한 경험과 삶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문화누리카드가 내포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자 마련했다.

최우수상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어릴 때부터 추석과 설날, 딱 두번만 영화 관람을 할 수 있었던 영화연출 지망생이 문화누리카드를 만난 후 한발 한발 더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기다림 없는 즐거움'과 녹록지 않은 집안사와 희귀난치성 루푸스 판정으로 집안에만 갇혀 생활하던 24세 여성이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담은 '나의 청춘은 문화누리카드가 있어 빛난다' 두 편이 수상한다.

사업담당자 수기 부문에서는 복지재단 직원이, 요양원에서 양말목공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되찾아가는 83세 어르신의 변화 과정을 보며 문화누리카드를 활용한 지원 업무를 더욱 충실히 해야겠다고 다짐한 '이거 모자 아니야?'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 지금껏 결혼도 안 하고 자식도 없이 막일하며 평생 장애인 동생을 돌봐온 69세 어르신이 늦게나마 자신의 은밀한 꿈이었던 그림 그리기를 통해 삶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며 문화누리카드 사업의 의미를 되새긴 '옥탑방에 있는 꿈다락방'이 받는다.

특히 올해는 문화누리카드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환기하고자 공모 대상을 확대해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사진 분야를 신설했다. 사진 부문 대상에는 남해 독일마을 여행에서 행복해하는 아이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최우수상에는 손자, 손녀와 함께했던 여수와 제주 여행의 추억을 담은 작품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수기 부문 선정 작품에 대해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삶의 행복과 여유를 되찾은 이용자들, 문화 소외계층에게 삶의 의지를 북돋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담당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수기의 진면목과 진정성을 확인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사진 부문 선정 작품에 대해서는 "문화누리카드 덕분에 생긴 여행길의 설렘과 행복이 멋진 구도와 색감으로 눈을 사로잡고 있다"고 평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삶의 열망과 도전정신을 일깨우는 문화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의 공정한 문화접근 기회 확대라는 국정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을 확대, 온 국민이 우리 문화의 매력을 발견하고, 공정하고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