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대규모 공격이 필요하지 않으며 더 이상의 예비군 동원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교류·신뢰구축회의(CICA) 제6차 정상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대규모 공격이 필요하지 않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파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날 푸틴은 러시아에서의 예비군 소집이 향후 2주 안에 끝날 것이며, 추가 동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보복 밝히는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0.10 kckim100@newspim.com |
우크라이나가 참석한다면 국제 사회의 중재에 따라 회담을 개최할 의향이 있다는 기존의 입장도 되풀이했다.
이날의 발언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약 8개월 가까이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 몇 주 우크라이나의 전선에서의 진전과 이에 대조적인 러시아 군의 열세 등을 겪으며, 이날 푸틴의 어조가 이전에 비해 다소 누그러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10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의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등 8곳에 미사일 75발을 발사했다. 푸틴은 크림대교 폭발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며 국제 사회의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날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는 임무를 우리 스스로 설정하지 않는다"면서 지정된 목표물이 대부분 타격 받았기 때문에 "대규모 공격은 필요하지 않다"며 다소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푸틴의 이 같은 발언 후, 미 증시의 주가 지수 선물은 1%대로 상승폭을 일제히 확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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