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감] 산중위, 한전 적자 원인 놓고 갑론을박…경영혁신 방안 '글쎄'(종합)

기사입력 : 2022년10월11일 16:54

최종수정 : 2022년10월11일 22:43

여당 "탈원전 때문" vs 야당 "에너지비용 폭등"
해외 석탄발전 매각 불가…SMP 상한제 강조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전력이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여야가 엇갈린 주장을 거듭하면 격돌했다. 경영 혁신 방안 역시 제각각으로 에너지 대란을 헤쳐나갈 수 있는 동력을 찾을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전 적자 '갑론을박'…한전 사장은 3가지 요약

11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전 등 에너지공기업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모두 한전 적자의 이유에 대해 팽팽한 대립이 지속됐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은 "문재인 정부 기간동안 원전 이용률이 연평균 71.5%로 직전 5년 대비 10%포인트 떨어졌다"며 "이렇게 10% 내려간 것을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하니깐 11조5000억원이 들었고 판단을 잘못해 이같은 재원이 날아갔다"고 추궁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오후 서울 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2021.12.20 kimkim@newspim.com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한전 적자 여부는 시작도 하지 않은 탈원전 때문이 아니라 국제 에너지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연료비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는 왜곡된 전기요금 체계 때문"이라고 반발했다.

양 의원은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가 14조원 될 때 전체 전력원 대비 원전 비중은 30%"라며 "한전의 적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적자 이유 논란 속에서 정승일 한전 사장은 한전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정승일 사장은 "오늘 전력시장 도매가격(SMP)이 kWh당 270원을 넘겨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통상적으로 SMP가 70원인데 4배 수준의 전격 구입가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한전 적자 등)은 연료비 폭등이 이유"라면서도 추가로 2가지 이유를 근거로 제시했다.

정 사장은 "한전 적자는 연료비 폭등 이외에도 기저전원인 원전과 석탄 발전 비중의 감소, 연료비 조정 지연 등도 포함된다"며 "SMP 폭등 속에서 전력구입비와 판매단가 차이가 늘어난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혁신 해외 알짜 매각 안돼…SMP 상한제 적극 도입 강조

한전과 자회사 등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 혁신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공감했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 발전은 알짜배기 사업"이라며 "발전5사가 보유한 인도네시아 비얀리소스 사업, 한국남동발전의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사업 등도 배당 수익을 얻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구조조정을 이유로 해외 알짜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게 송 의원의 생각이다. 더구나 그는 민영화 우려를 제기했다.

한국전력공사 사옥 [사진=한국전력] 2020.08.04 fedor01@newspim.com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역시 "한전 자회사의 해외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한전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며 해외자산 매각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을 촉구했다.

정승일 사장은 "해외 석탄발전에 대해 신규로 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2030년까지 석탄발전 사업을 중단한다는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핵심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헐값에 사업을 매각하지 않도록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장섭 의원은 "한전 적자의 요인으로 알려지는 민간 발전자의 초과 수익도 살펴봐야 한다"며 "올해 상반기 민간 발전사 7개사의 영업이익은 1조원이며 한전 적자의 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렇다보니 SMP 상한제 등을 통해 적자 규모를 낮추는 방안에 대해 한전이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힘 박수영 의원은 "전기는 지역에서 생산하지만 소비는 수도권에서 소비하는 역차별이 나타난다"며 "지역별 요금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앞으로도 전기 생산과 소비의 역차별이 계속 될 것"이라며 "지역별 차등요금제를 포함해서 재생에너지 생산이 많은 곳에 스마트신도시를 설치하는 방안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일 사장은 "공급과 수요가 너무 불균형해서 생산과 운송을 위한 설비가 과다한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전원이 계획 입지를 통해 특정 지역에 조성되는 것을 유도하고 에너지 다소비 시설 산업이 유치되도록 하는 인센티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