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재청 국정감사
"문화재청, 소유권 문제로 민관 합동 환수 회의적"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황보승희 의원이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의 환수를 민과 관이 합동해 이뤄야 한다며 촉구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이 일본에 있는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을 환수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고궁박물관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1 leehs@newspim.com |
황보승희 의원은 "2018년에 이 관음보살입상이 일본에 있는 것을 파악하고 충청남도에서 환수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최응천 문화재청 청장은 "국립기관에서 먼저 환수 작업에 나섰고 충청남도에서 관심을 갖고 협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보살입상의 환수는 예산 문제로 무산됐다. 이에 대해 황보 의원은 "문화재청이 추산한 환수 비용이 42억이고, 소장자는 150억 정도 가격 측정을 해 입장 차가 컸던 것으로 안다"며 "이병훈 의원의 입법으로 문화재 환수 비용이 100억정도 증액됐지만 어떤 면에서는 소장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청남도와 부여군이 나서서 예산을 세우고 민간 모금이 지원되며 환수에 나섰지만 문화재청은 소유권 문제를 두고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취했다는 데 알고 있는가"라고 확인했다. 이에 최 청장은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황보 의원은 소유권보다 문화재 환수가 더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소유자가 또 다른 사람에게 경매로 넘겨진다면 추후 환수 비용이 더 들 수 있고 그 때는 소유권을 운운하기 전에 아예 환수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거물급 백제 불상은 13건에 불과하며,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이 신라불상 110여점에 비해더욱 가치가 있다는 것이 문화계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고궁박물관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11 leehs@newspim.com |
최 청장은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은 당연히 찾아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면서 "그간 2년동안 회수 문제에 손을 안 댔다기보다 접촉이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보 의원은 또한 "(문화재청)예산으로 힘들다면 민과 관이 협동해서 수탈된 문화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빨리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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