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급 이상 5명 퇴사…"인력 이탈 방지대책 마련 시급"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올해만 20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대체투자 부서에서 인력이 다수 이탈해 국민 노후 자산의 안정적인 운용이 어려워진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기금운용본부 퇴직자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금운용본부 퇴사자 수는 지난 8월 말 기준 20명으로 전년 동기(13명) 대비 54%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사회보장정보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21 alwaysame@newspim.com |
연말에 운용역 퇴사자가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26명)보다 더 많은 운용역이 기금운용본부를 떠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올해 회사를 떠난 20명 중 5명은 팀장, 과장급으로 책임자급 인력 이탈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팀장·과장·실장급 퇴직자 수는 지난 2020년 3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명, 올해 5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기금운용본부에서 77명이 퇴사했다. 이중 90%(69명)가 재취업을 했고 73%(56명)는 금융·투자 관련 기관으로 이직해 유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도별 퇴사자 수는 2020년 31명, 지난해 26명, 올해 8월 20명 등이다.
강선우 의원은 "핵심 투자 운용 인력 이탈 문제가 국민연금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며 "국민 노후 자금 수백조 원에 대한 기금운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근본적인 인력 이탈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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