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이관섭 문자 메시지 공개에 정치권 공방
"언론 보도 나온 업무 관련 문의가 있었던 듯"
기시다 통화는 "한일관계 정상화, 안보 이야기할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정치권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감사원의 대통령실 직보 논란에 대해 "정부 구성원이기 때문에 언론 기사에 나온 업무 관련 문의가 있지 않았나 싶다"라면서 감사원 업무 관여 의혹을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회담에서 "무슨 문자가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감사원은 소속은 대통령이지만 업무에는 관여할 수 없도록 헌법과 법률에 돼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2022.10.06 dedanhi@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얼핏 보기에 (감사원이) 정부 구성원이기 때문에 언론 보도에 나온 업무와 관련해 문의가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그러나 감사원 업무 관여는 법에도 안 맞고 그런 무리를 할 필요 없다"고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그 정도에 관여할 만큼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의 문제점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 자료가 나갈 것으로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 공개돼 논란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감사원 감사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날 오후로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언급될지 정확히 알 수 없다"라며 "기시다 총리가 그동안 일본 여론을 많이 감안했는데 국제적 당면 현안들을 함께 헤쳐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한일관계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국회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 그리고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안보 현안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본인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를 수상작으로 뽑아 전시한 한국 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 경고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문제는 대통령이 언급한 사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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